육십갑자(六十甲子) 와 삼복(三伏)
육십갑자(六十甲子) 와 삼복(三伏)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7.11 14:5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수곤/밀양동명고 교사ㆍ경남국학원 이사

 
육십갑자(六十甲子)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로 구성되는데 천간은 갑(甲·4년), 을(乙·5년), 병(丙·6년), 정(丙·7년), 무(戊·8년), 기(己·9년), 경(庚·,0년), 신(辛·1년), 임(壬·2년), 계(癸·3년) 10개로 이루어져 있고, 앞의 5개를 양간(陽干), 뒤의 5개를 음간(陰干)이라 한다. 갑(甲)으로 시작되는 해는 4년이라는 뜻이다.

올해가 2013년이니까 마지막에 3년이기에 계(癸)로 시작함을 알 수 있다(올해는 癸巳년). 이 원리를 알면 역사적인 중요한 사건들을 천간으로 표시하기에 쉽게 알 수 가 있다. 예를 들어 기미독립운동은 몇 년에 일어났는가? 기(己)가 들어가니까 9년에 일 난 것을 짐작 할 수 있다(1919년). 혹시 이웃집에 놀러가서 족자나 표구의 마지막에 제작 년이 천간 지지로 표시 되어있는데 천간을 알고 있으면 실례를 범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지지는 총 1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子·쥐), 축(丑·소), 인(寅·호랑이), 묘(卯·토끼),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申·원숭이), 유(酉·닭), 술(戌·개), 해(亥·돼지) 12가지의 동물로 개인의 띠를 나타낸다.
그래서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를 1개씩 대응시키면 10과 12의 최소공배수가 60이기에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계해(癸亥)로 60갑자 된다. 단명(短命)하던 시절에 자기가 태어난 해가 돌아왔음을 기념하기 위해 61세가 되는 해에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라며 친지, 이웃들을 모시고 잔치를 했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진갑(進甲) 이라고 했다.

해가 갈수록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더워진다. 우리 조상들은 더위 중에서 제일 더울 때를 삼복(三伏)더위라 하여 한 더위를 잘 넘기기 위해 특별히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는 습관이 지금도 내려와 삼복이 되면 탕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한다.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은 언제인지 알아보자. 3복을 흔히 3경(庚) 이라고 한다.

경일을 복날로 정하는 데에는 음양오행(목, 화, 토, 금, 수)사상의 근거가 되는데 경(庚)은 금(金·쇠)인데, 상승설(相勝說)에 의하여 여름의 화기(火氣)즉 불 앞에 쇠(금·金)가 꼼짝을 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에 여름 경날을 복날로 정한 것이다. 초복은 하지(夏至·여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지나 세 번째 오는 경(庚)날이고, 중복은 네 번째 오는 경(庚)날이다. 말복은 입추(立秋)를 지난 다음의 첫 경(庚)날로 정하였는데, 올해의 하지(夏至)가 6월 21일 이므로 하지를 지나 세 번째 오는 경날은 7월 13(경진·庚辰)일이 초복이 되고, 다음 경날은 10일 뒤인 7월23일(경인·庚寅)이 중복이다.

그리고 말복은 입추(立秋)를 중심으로 정하니까. 올해의 입추는 8월 7일이고 그 다음 오는 경일은 12일(경술·庚戌)이 올해의 말복이 된다. 지구도 생명체로서 우리 인간과 같이 생로병사를 한다.

하지만 인구증가, 과학문명의 발달 등으로 이제 지구도 인내를 다하고 있는 것 같은 조짐이 피부로 와 닿는다. 북극의 환경이 급속히 변해가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만년설이 해가 다르게 녹고 있다는 소식에 너와나 국가를 초월하여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인간사랑 지구사랑을 논의를 해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의 건국이념과 교육목표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다. 우리 모두가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한 큰 의식의 성장으로 삼복을 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계명성 2013-09-27 19:16:38
초,중,말복이 지나고 처서가 지나면 모기 턱이 빠진다는데 모기가 지금도 보입니다...^^

대한국인 2013-07-12 14:45:48
정말 덥네요 오늘도 삶의 지혜로 여름을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