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의 의미
국립공원의 의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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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존과
“이곳이 국립공원이라구요?”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는 필자가 산에서 만난 어떤 분이 의외라는 눈빛으로 질문한 것이다. 필자는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자주 산을 찾는데, 의외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이 국립공원인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구구절절 국립공원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한다.
‘국립공원’하면 누구에게나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휴식과 여가의 공간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연구대상이 될 것이다. 
국립공원의 가치를 크게 3가지로 설명하면, 우리나라 동·식물종의 64%, 멸종위기 동·식물종의 60%가 서식하고 있는 그야말로 마지막 남은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이며, 또한 중요 문화재의 약 16%를 보유하고 있어 살아있는 박물관이고, 지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국민들의 휴식공간이다.
국립공원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65조원 정도 된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4800만 국민 1인당 135만원의 국립공원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이처럼 국립공원은 우리들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우리모두가 지키고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국립공원은 그 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환경 경쟁력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보호지역이다.  멀지않은 시대에 유전자원은 한 나라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하나하나의 동식물 종들이 소중하고,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을 복원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면적의 약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국립공원 마저도 경제개발 논리에 휘둘릴때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며칠사이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또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피해의 원인이 인재(人災)다라는 말을 하지만 그 인재가 발생한 것 또한 자연과 환경을 개발의 논리로만 취급한데서 나온 결과가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텔레비전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들이 소개될때면 필자는 자연재해들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자연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오랫동안 공생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과 자연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절실하다. 어머니 품같은 자연은 우리에게 삶의 뿌리를 깊이 내리도록 품 한쪽을 떼어 주어 쉼터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렇듯 우리도 우리의 마음 한 자락을 뚝 떼어 국립공원과 자연에게 배려의 마음을 나눠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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