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에 대비하자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7.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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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봉/사천소방서 소방교

 
올해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침수 및 산사태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남부지방은 이와는 반대로 계속되는 무더위로 낮에는 강한 자외선과 뜨거운 햇빛 때문에 힘들고, 밤에는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폭염주의보가 발령중이다.

여기서 폭염은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말로 ‘더위, 무더위, 한더위, 혹서, 폭서’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폭염경보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그런데 인간의 신체는 기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기상의 변화에 따라 그날의 몸 상태도 달라진다. 고온의 환경에서 신체는 열을 몸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려 하는데 주위의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열을 내보내기가 어렵게 된다. 이 경우 폭염에 의한 열손상이 발생하여 열경련(Heat Cramps), 일사병(Heat Exaustion), 열사병(Heat Stroke) 등이 발생하게 된다.

특징적인 증상을 간략히 설명하지면 열경련은 과다한 땀의 배출로 전해질이 고갈되어 다리 및 복부에서 경련이 나타난다. 일사병의 경우는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혈액의 저류와 체액과 땀을 통한 전해질 과다 배출로 발생하고, 증상으로는 피부가 차갑고 끈끈하며 창백하고 현기증, 실신, 구토, 두통이 동반된다. 마지막으로 열사병은 직접 태양에 노출 또는 뜨거운 차안 등에서 강한 열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며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고 붉으며 갑자기 무의식 상태로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에게는 특히 위험하다.

폭염으로 인한 열경련 환자를 발견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며 소금물 또는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해야 한다. 또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경련이 있는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야 한다. 그리고 일사병(Heat exhausion)환자는 기도를 확보하여 주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휴식을 취하게 해주며 신체를 서서히 냉각시키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의식이 있으면 소금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한다. 열사병(Heat Stroke) 환자는 아주 위험한 상황으로 우선 기도를 확보한 후 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켜 젖은 물수건, 에어컨, 선풍기 또는 찬물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냉각시켜야 한다. 또 환자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예방 조치일 것이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피하고 식사는 균형 있게 하며, 물은 많이 섭취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법을 숙지하고 주변에 혼자 생활하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주거환경과 건강상태를 보살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폭염에 대처하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열손상 환자발생시 응급처치법을 사전에 숙지하여 올 여름 폭염으로 사망환자가 발생했는다는 안타까운 뉴스는 듣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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