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에 대처하는 책임 있는 어른의 자세
학교 폭력에 대처하는 책임 있는 어른의 자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7.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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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강영

줄잡아 뽑아보니 사람을 가르쳐 온 시간이 어언 30년을 넘고 있다. 혈연과는 상관없는 소위 남을 가르친 것과 결혼을 하여 내 자식을 가르치는 것까지. 그러는 동안 나는 폭력에 관한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어떤 부정적 성장이 거의 모두 부모와 아주 밀접하고도 직접적으로 관계한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물론 긍정적인 성장도 마찬가지지만 여기서는 부정적인 성장만을 한번 짚어보기로 하자. 그것들 중에서도 폭력을 행한 아이를 대할 때와 폭력을 행할 여지가 짙은 아이를 대하는 어른들의 마음가짐과 몇가지 대처 방법을 얘기 할 것이다.


내가 키운 내 자식이 혐오스런 짓거리를 했을 때 우리 부모들이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재는 누굴 닮아서 저런가 몰러!' 라는 말이다. 이 말속에는 적어도 그런 행의의 책임이 자신에게 곧바로 꽂히는 불행을 피해보고자 하는 비겁한 말이다.

혐오 행위를 한 사람이 타인의 자식일 경우에는 '어머어머, 쟤 눈빛 좀 봐아, 눈빛이 벌써 달라, 다르다구' 이렇게 말하기를 쉽게 하기도 한다. 이 말속에는 눈빛마저 다른 사람과 다르니까 자신은 '다른 사람'의 범주에 들어감으로써 혐오 행위 따위는 자신에겐 책임이 전혀 없다는 무지가 숨어 있다.

조금 비약을 하자면 비겁한 말을 하는 사람들과 무지한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의 혐오 행위가 끊임 없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 자식에 어떤 본을 보여야 하는지 늘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정작의 우리의 목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부모인 내가 자식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지금 하는 내 행동이 내 행복에 기여하는지 내 불행에 기여하는지 순간순간 알아차려야 한다. 내가 지금 행하는 행동이 내 행복에 기여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아예 행동을 하지 않고 산책이라도 하는 게 상책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익과 행복을 구분하는 일이다.

올바른 교육이란 그다지 어려운 건 아니다. 이런 작은 일을 착실하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사람을 만드는 올바른 교육일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정에서부터 얼마나 진정한 행복에 기여하는 좋은 본을 보이고 있는지 뼈아프게 돌아볼 일이다, 매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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