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어금니 뺄 때도 주의해야 할 점 많다
작은 어금니 뺄 때도 주의해야 할 점 많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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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제/뉴연세치과 원장

교정 치료 시 발치(이를 뽑음)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작은 어금니를 뽑게 된다. 이처럼 교정치료를 위한 발치를 할 때에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발치를 해야 하는 치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제1소구치(작은 어금니)를 많이 뽑게 되지만, 가끔은 제2소구치를 뽑는 경우도 있고, 상, 하, 좌, 우의 발치부위가 모두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첫 번째 치아려니~ 하고 방심하다간 다른 치아를 뽑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두 번째는 반드시 x-레이로 확인해야 한다. 작은 어금니의 발치는 묻혀 있거나 누워있는 사랑니의 발치에 비해 간단한 술식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상악(위턱)의 작은 어금니는 뿌리가 2개인데다가 가끔 가늘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러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끔은 모양이 많이 이상해서 잘 뽑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안 나온다고 힘을 많이 주게 되면 부러지게 된다. 물론 부러진다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기는 하지만, 드물게는 너무 깊은 곳에 위치하여 어쩔 수 없이 잇몸뼈를 삭제하고 빼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x-레이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기구 사용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치아를 뽑을 때 사용하는 집게 같은 기구를 포셉이라고 한다. 작은 어금니의 발치에는 포셉 발치를 하게 되는데, 이때 포셉으로 잡고 흔들던 치아가 갑자기 빠져나오면서 포셉이 반대편 치아를 때려 깨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아래쪽 작은 어금니는 뿌리가 하나인데다가 뾰족한 모양으로 되어있으므로 뽑으려고 힘을 주다 보면 한 순간에 쑥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잘못하면 위쪽의 치아와 포셉이 부딪혀 치아가 깨지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거즈를 몇 장 위쪽 치아에 대거나 손가락으로 치아를 덮어서 보호한 후 뽑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발치한 치아를 삼키는 경우이다. 힘들게 고생해서 치아를 잘 뽑았는데 이 치아가 미끄러지면서 입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다. 구강 내에 그냥 있으면 괜찮은데 많이 긴장하고 있던 환자가 입안에 뭐가 떨어지니까 그냥 꿀꺽 하고 삼키는 때가 있다. 식도로 넘어가면 그나마 다행인데 기도에라도 걸리게 된다면 응급상황이 된다.

이처럼 간단한 교정발치라 하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원래 사고는 사소한 곳에서 발생하게 된다.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주의 깊게 진료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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