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05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정윤/새움병원 류마티스내과 원장

 
주부 박 모(50)씨는 언제부턴가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여느 때보다 피로함을 더 많이 느끼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뻣뻣한 증상이 생겼다. 결국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은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피로감, 식욕부진, 안구건조, 구강건조 등의 증상들이 동반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넘어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된 증상은 조조강직과 관절의 통증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손이 뻣뻣해서 주먹을 쥐면 불편함이 느껴지는 증상을 조조강직이라 한다. 일차적으로 관절을 침범하는 병이기 때문에 손가락, 발가락, 손목과 같은 작은 관절을 주로 침범하여 통증, 열감 및 부종이 발생한다. 작은 관절 외에도 무릎, 팔꿈치, 어깨 등이 아프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진행형 염증성 질환으로, 치료를 하지 않고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관절의 변형과 강직이 진행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굳어버리게 된다. 관절 증상 이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을 침범하는 질환을 유발, 폐의 섬유화나 피부의 결절 또는 혈관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반드시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이상반응을 일으켜 신체 관절의 여러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정상적으로는 외부의 이물질과 반응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면역기관이, 이상반응을 일으켜 내 몸 안의 조직과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 외 흡연이나 바이러스, 비타민 D의 부족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점차 진행하는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하여 최대한 빨리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로 호전시킬 수 있으며, 관절의 변형을 막고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질수록 관절의 손상이나 변형이 심해지고 이렇게 변형된 관절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다른 관절염과 달리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관절의 움직임이 예전과 같지 않거나 통증을 느낀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의 상담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