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은 비판을 낳는다
비판은 비판을 낳는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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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택/진주문화원 부원장

                          

 
우리 사회에는 특정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비판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 행동은 그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지 그것은 비판하고 싶어 입이 간질거리는 비판자의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말에 지나치지 않는다.

 필자는 어느 날 어떤 모임에 갔는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또는 특정인을 지칭하여 취중에 열을 올려 비방 또는 비판하는 소리를 들은바 있다.

 모임의 끝마무리 쯤 마치 특정인의 성토장 같은 분위기였다. 지지파와 반대파가 서로 갈라져 갑론을박으로 주먹말을 주고받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았다. 모임에 참석한 각자가 집에 돌아 온 후 그 말들이 우리사회나 공·사 조직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필자의 생각과 같이 아무 이득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 했을 것이다.
비판의 말은 어느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비판의 결과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비판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놓인 분노와 불신의 벽을 더욱 높이게 만든다. 비판이나 비방을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비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가 방어적으로 되거나 위축되는 것이다.

자신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두려움이나 수치심으로 물러서고 말거나, 분노에 휩싸여 격렬하게 반격하거나 폭언을 하게 된다. 누군가를 비판하고자 그들로부터 “제 결함을 지적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라고 대답을 들은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는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비판은 욕설만큼이나 좋지 않은 습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비판에 익숙해지면, 우리의 일상생활은 온통 비판과 혹평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비판은 우리를 바쁘게 만들며 이야기 꺼리를 제공 할 것이다. 특정인에 혹평을 가한 후 실제로 보면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을 떠올려 본다면, 마치 자신이 공격 받은 사람인양 약간 의기소침 해지고 부끄러워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은 결국 세상과 자신을 향해 “나는 비판 받아야 마땅해요”하고 얘기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 해결책은 누군가를 비판하려는 마음이 드는 순간 조절 하는것 뿐이다. 자신이 얼마나 자주 남에게 비난 섞인 말을 퍼붓고 있으며 그것이 얼마나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지 헤아려 보아야 한다.
비판하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마다 비판을 관용과 존중으로 변화시키는 마음의 자세로 탈바꿈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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