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시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벌초시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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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협/함안소방서 예방지도담당

 
8월은 누구에게나 바쁜 한 달이 아닐까싶다. 8월의 시작, 누군가는 지난 상반기를 정리하고 하반기를 열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느라 바쁘고, 또 누군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휴가객을 상대로 1년 농사를 짓느라 여념이 없을 것이다.

매년 이맘때면 벌초와 관련된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나 자신의 안전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 수칙과 응급조치 방법을 숙지하여 아무 탈 없이 벌초를 다녀오는 것이 조상과 가족 모두를 위하는 길이 아닌가싶다.
먼저 벌초 시 발생하는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이다. 재작년 8월 28일 08시경 함안면 봉성리 부근에서 벌초 중 부주의로 예초기날에 발을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예초기의 날은 고속으로 회전하므로 매우 위험하며 순간의 방심이 신체부위 절단으로 이어지거나 목숨을 잃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한다. 예초기 사용 시에는 안전반경이내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아야하며, 칼날이 돌에 부딪혀 절단되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유념하여야한다.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은 칼날에 부딪힌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려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하고, 칼날에 베이거나 절단되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다음으로 벌초 중 벌에 쏘이는 사고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구급통계에 따르면 7월에서 9월 사이에 벌에 쏘이는 사고 대부분이 산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 7월 15일 가야읍에서 발생한 사고에서는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조금만 이송이 지체되었다면 생명이 위독할 뻔했다.

예방법으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벌초를 시작하기 전 긴 막대기 등으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 후 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상처부위를 차갑게 하거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신체에 조그만 이상 징후라도 발견이 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뱀에 물리는 사고이다. 작년 8월 6일 대산면 서촌에서 뱀이 있는지 확인을 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뱀에 손을 물리는 사고가 있었다. 뱀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장화나 등산화를 꼭 착용하고 잡초가 많은 곳은 긴 막대기로 미리 헤치는 방법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뱀에 물렸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 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고 당황하지 말고 물린 부위에서 5~10cm 심장이 가까운 곳에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묶어야 한다.

우리들의 기억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지난날의 고향과 지금의 고향 산천의 환경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따라서 막연한 예전의 추억으로 들뜨거나 지나친 자신감은 뜻밖의 안전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올해는 모두가 안전사고 예방수칙 준수와 관심으로 안전사고 없는 벌초를 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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