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의 유래
어버이날의 유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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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우/전 남해문화원장


5월은 가정의달이라 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그리고 성년의 날이 있고 부부의 날도 끼어있다.

역시 올해에도 5월 8일은 제39회 어버이 날이다. 어버이날은 어머니날에서 확대 된 것인데 어머니의 날은 미국에서 유래 되었다.

어버이날은 조상과 어버이에 대한 은혜를 헤아리고 어른과 노인에 대한 존경과 보호를 위해 제정한 날로 5월 8일이며 어머니날은 1904년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행사를 치렀고 1914년에 제28대 월슨 대통령이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선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국회에서 5월8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여 기념해 왔고 1973년 3월 각종 기념일에 관한규정이라는 대통령령에 의해 어머니 날을 어버이 날로 개칭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어버이날은 단순히 살아 계신 어버이만을 생각하는 날이 아니라 조상과 돌아가신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높으신 뜻과 사랑을 기리는 날이다.

그렇다면 어버이날의 유래를 잠시 살펴보자. 지금부터 약 100여 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안나 자이비스란 소녀가 어머니와 단란하게 살았었는데, 불행하게도 어느 날 사랑하는 어머니를 여의게 되었다. 소녀는 어머니의 장례를 엄숙히 치르고 그 산소 주위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심었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하였다.

소녀는 어느 모임에 참석하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었다. 보는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 소녀는 대답하기를 "어머님이 그리워 어머니 산소에 있는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다." 라고 말하자 여려 사람들로부터 크나큰 감동을 불러 일으켜 이 같은 어머니날을 만들게 된 동기였던 것이다.
이로 인해 안나는 그 후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벌여 1904년에 시애틀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처음으로  개최되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날에는 어머님이 살아계신 분은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드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은 자기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게 되었던 것이다. 그 후 미국에서는 1913년 이래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점차 전 세계적으로 관습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버이 날로 정하였으며, 그 뒤 1973년에 명칭을 어버이날로 바꾸어 국가적인 행사로 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송에 걸맞게 충과 효를 으뜸의 가치를 삼고 이를 실천 하고자 노력 해 왔다. 그러나 산업 사회로 발전 해 감에 따라 핵가족으로 전환되고 효도의 의미가 점점 희석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효도야 말로 인간의 본질이라 할 수 있을 게다. 이러한 뜻에서 우리나라는 어머니날을  어버이 날로 확대하여 기념하고 있다.

즉 부모님께 효도 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이웃에 사랑을 베푸는 인간애를 지니고 살아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물질적으로는 더 풍요하고 시간적인 여유도 더 많아지고 있음에도 사회는 혼탁해지고 청소년 비행과 범죄는 더 늘어가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행동 규범인 충효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어버이날은 큰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내 부모님께 효도 하고 불우한 노인을 비롯한 이웃을 돌보는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교사상과 더불어 충효사상을 중시해 온 우리나라에는 윤리와 도의 등 도덕규범 가운데 가장 중요한 2가지 덕목이 있었다. 忠은 원래 자기가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는 정신자세를 의미 하는 개념이었으며 孝는 처음부터 지식이 부모에 대한 도덕적 의무를 가리키는 개념이었다. 그래서 어버이 살아계실 때 섬길 일이랑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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