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주범, 복부 비만 줄이려면
성인병 주범, 복부 비만 줄이려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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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남자들에게 뱃살은 성인병의 주범이며, 다이어트 최대의 적이다. 특히 복부 비만은 남성들에게 가장 흔한 비만의 형태이다. 복부의 경우 살이 찌기는 쉽지만 빼기 어려운 부위라서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복부 비만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 몸은 말랐는데 아랫배가 볼록한 경우에는 지방에 의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부기에 의한 물살일 수도 있다. 냉증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허리 주변의 림프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이 부위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허리 둘레만 점점 굵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랫배보다 윗배가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윗배가 많이 나오는 비만은 보통 위장 기능의 장애로 가스가 자주 차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는 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식습관에 주의해야 하며,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윗배가 단단하게 만져지는 경우에는 내장에 지방이 가득 찬 내장 비만인 경우가 많다. 내장 비만일 경우에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이요법에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서 복부 비만을 해결해야 성인병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아랫배와 윗배가 모두 나왔다면 식욕이 왕성하고 소변을 참기 힘들며 변을 시원하게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위장과 대장의 운동이 활발해지도록 몸 전체를 움직이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윗배든 아랫배든 일단 복부 비만이 있다면 식습관을 교정하고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복부 비만은 대부분 과식, 폭식, 결식 등의 나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남성들의 경우 저녁 술자리에서 고칼로리의 기름진 안주를 섭취하는 것이 복부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이 언제, 어떤 음식을 얼마만큼 섭취하는지 식습관 패턴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습관적으로 먹는 음식들이 뱃살의 주범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음식의 종류와 양, 식사 시간 등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귀찮더라도 이렇게 하다 보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잘못된 식습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복부 비만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복부 비만에는 내장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몸 속에 있는 내장이 튼튼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야 근육이 처지지 않고 배도 나오지 않는다. 근육이 약해지면 위와 장이 밑으로 처져서 배가 나오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바디 로션을 발라 배꼽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복부를 손으로 뜯는 기분으로 꼬집어주거나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살로 배꼽 주위를 돌려가면서 마사지해주면 효과적이다. 복부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복부 비만 완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소화불량, 위장장애, 변비 등을 개선하는 데도 좋다.

뱃살을 빼겠다고 마음 먹으면 보통은 복근 운동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복근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뱃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복근 운동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횟수는 적더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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