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축제 무엇이 문제인가
등 축제 무엇이 문제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8.12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요즘은 진주시가 전국 판 뉴스와 기사에 많이 회자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진주 의료원 사태’로 홍준표 지사와 노조 그리고 야권과의 커다란 한판 싸움이 있었고 그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 중에 있으며, 그 와중에 이번에는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시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함으로써 두 번째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필자가 서울에서 공부를 할 즈음에는 진주시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서울 친구조차 별로 없던 시절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올 해 진주시의 ‘진주 남강 유등 축제’는 10월 1일부터 시작하여 10월 13일까지 축제를 진행 할 예정이며, 서울시의 등 축제는 올해 안에 열 예정으로 되어 있으나 날짜는 아직 잡혀져 있지 않다. 그러면 각 시의 주장을 보도록 하자.

진주시의 입장은 유등 축제의 시작이 임진왜란 때 시작하여 1949년부터 2001년까지 특화 하여 현재 까지 진행 중이라는 얘기 이고 이에 서울시의 반론은 유등 축제의 시작은 통일 신라 시대에 시작하여 조선 시대에는 서울 종로의 등 축제가 있었으니 그 기원이 더 오래 되었다는 말씀이다. 진
주시는 작년 등 축제 때 280만 명이 진주를 찾아 경제 효과가 1400억 이나 되는데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이라는 말에 서울시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진주시는 재작년 등축제때 보다 작년 관광객이 오히려 더 늘었다는 반론이다. 그리고 최고의 키워드(key word)는 디자인 도용의 문제로 옮겨 간다. 숭례문은 촉석루와 소망등 터널과 시민 참여 등 지자체 상징과 만화 캐릭터는 서울시의 표절이라는 문제를 제기 하자 서울시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며칠 전에는 한국의 연등회를 일본의 아오모리현 ‘네부타 마쓰리’에서 베꼈다고 우겨댄다. 300년의 네부타 마쓰리가 1500년의 전통 불교 연등회를 자기들이 먼저 시작 하였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 다음은 중국의 반격도 예상된다. 중국의 고성(古城)에서는 밤이면 밤마다 홍등을 밝힌다. 그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는 역사적인 문제로 한·중·일 의 관계 기관이 검정해야 할 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진주시는 이미 등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 되어 세계 3대 겨울 축제인 캐나다의 윈트루드 축제에 수출까지 하였으니 작은 지방도시는 무척 고무 되어 자랑 할 만도 하다. 더군다나 내년에 있을 지자체 선거 까지 생각 하면 두 시장의 출마 시 업적의 가산효과(加算效果)와 보너스도 함께 생긴다. 이쯤해서 등 축제의 해결책을 생각해보자면 이러 하다.

서울은 한국의 수도이며 청계천에 오는 관광객 수도 많을 뿐 아니라 특수효과도 톡톡히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전체로 보았을 때는 이익이 된다. 그러나 현재 진주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그러면 어떠한 방식의 배려가 필요한가를 두 시장이 만나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라고 권 하고 싶다.

예를 들어 열악한 지방의 중소도시의 등 축제에 서울시가 행사 보조금 형식으로 예산을 지원 해 준다든지 아니면 서울시와 진주시의 공동 출자 공동 행사로 디자인 공유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cooperation project)를 활성화를 해보라는 이야기이다. 머리를 맞대고 손을 잡으면 더 큰 행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 정책과 관광 정책은 모두 다 잘 살며 삶의 질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진주와 서울이 질 높은 문화의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는 시장이 되기를 바라며 개인의 성과물 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우선이 되는 진정성 있는 시장이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