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용추계곡 여름더위 날려
함양 용추계곡 여름더위 날려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3.08.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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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계곡의 아름다움 '진리삼매경' 흠뻑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해 ‘삼진동'이라 불리기도 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삼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고 유학자 돈암 정지영이 노닐던 곳에 그 후손들이 고종 3년(1806년)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또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당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지며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 있다.

심원정을 지나 3km 가량 더 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용추사 겸용)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 있는데 신라 소지왕 9년 각연 대사가 창건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만을 남긴 채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란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사찰의 흔적을 찾아 용추사에 들르면 절 앞에서 들리는 우레와 같은 소리는 용추폭포이며 용추계곡의 깊은 곳에서 모이고 모여 이룬 물이 용호로 떨어지니 이곳에 서면 여름 더위는 어느새 잊혀진다.

화난 용이 몸부림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 앞에 서면 가슴 까지 시원 해 진다.

특히 소로 길 따라 올라 가면 수정처럼 맑은 물이 조용이 흐르고 주변계곡의 절경은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천년만년 살고 싶어진다.

용추폭포에서 약 30분을 걸어올라 가면 상사평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용추계곡의 맛깔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용추계곡 끝에는 '용추 자연휴양림'이 있다. 아담 하고 멋스럽게 꾸며진 산막들과 넓은 주차장 그리고 물놀이장과 전망대 등의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은 매우 싼 가격으로 멋스러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곳 자연 휴양림에서 남덕유산의 줄기인 1000m 남짓의 기백산과 항석산을 등반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조성 되어 있어 가족 간 등반도 즐길 수 있다. 무더위로 심신이 피로 할 때 용추계곡의 아름다움에 젖어 봄은 하나의 신선한 청량제가 될 것이다.

자료제공=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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