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학교 만들기 365
안전한 학교 만들기 365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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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택/동진초등학교 교장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이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감형돼 무기징역형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세상을 놀라게 하고, 분노하게 한 사건들의 희생자들이 학생인 경우가 많았다.
 
 자기 방어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치안관련 기관은 물론이고, 학교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름 하여 ‘365일 온종일 안전한 학교 만들기’이다.


학생안전보호 안내판,  교내, 교외의 CCTV 설치, 교장실 , 교무실, 일반교실, 숙직실 등 어느 곳에서나 모니터링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학교 주변에도 요소요소에 CCTV가 설치되어 관계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외부의 침입자가 학교의 문이 잠겨져 있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버젓이 담장을 넘어 학교로 진입하는 화면이 TV를 통해 공개된 적이 있다. 이 침입자는 공교롭게도 여학생을 성희롱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방문증을 발급하며, 방문증이 없는 외부인은 경계하고,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녹색어머니회, 시에서 파견하는 인력도 학교 외곽을 순시하거나 등·하교시 교통 및 안전지도를 하고 있다.

학생안전 지킴이 집이 운영되고 있고, ‘안심알리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등하교시 가급적 친구들과 함께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취약지역 점검 및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학교주변 ‘성범죄자 인터넷 열람제도(www.sexoffender.go.kr)’도 시행되고 있다. 경찰 지구대의 관심과 노력도 예전과는 차원이 다르며, 학교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시설과 대책이 시행되고 있어도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확신하기 어렵고,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교내 안전은 외부인의 무단 출입을 통제하여야 하는데, 지난 시절, ‘열린 학교, 학교공원화’등의 명목으로 학교가 너무 개방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마음대로 학교를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CCTV 등 시설과 대책의 예방적 기능을 반감시킴은 물론, 관련 인력의 운용을 어렵게 하고,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적절한 높이의 학교 울타리, 출입문 설치와 경비실 설치 등이 자라나는 어린학생들의 안전에는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열 명이 도둑한명을 막기 어렵듯이, 학교 노력만으로는 365일 안전한 학교 만들기는 어렵다.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인의 협조와 관심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학교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노력에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인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365일 안전한 학교는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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