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습 준비물 무상제공정책은 지난해 10월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일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가치관 변화, 맞벌이 가정의 증가가 저출산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쉬운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둔 정책이 다양하게 확정됐는데, 초등학교 학습 준비물 무상제공도 그 중 대표적인 것이다. 저소득.맞벌이 학부모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확실히 덜어준다.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정책이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여전히 학습 준비물 상당부분이 학부모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의 학부모들은 타 시도에 비해 더 많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준비물 예산을 보면 부산은 최하위권이고, 우리 경남도 하위원에 머물고 있다. 학생 1명에 3만5000원으로 가장 많은 광주에 경남은 2/3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예산확보에 문제가 있는지, 무상제공 대상이나 품목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면 무상제공으로 가야한다. 현 단계에서 타 시도에 비해 저조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해결돼야 할 문제점은 있다. 학교주변 소규모 문구점을 포함한 관련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찾아야 한다. 하지만 지원대상 품목의 제한은 있어서는 안된다. 예산 확보에 지자체와 교육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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