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을 내지 못해 학업을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긴 하다. 그러나 냉정히 살펴보면 정말 등록금이 없어서 학업을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는 대학진학율이 세계최고인 82%이다. 이들 사람들이 다 대학을 나와야 될까. 지금도 세계최고의 대학진학율로 과잉대학진학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등록금을 정부서 지원하면 지원율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까. 이런 사람들까지 꼭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할까.
우리나라는 아직 고등학교도 의무교육이 아니다. 고등학교도 학비가 없어서 진학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지원보다 대학지원이 더 우선할까.
반값등록금은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미 이는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에게는 전화부대나 인터넷 악플들이 난무할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 이런 와중에서 소신을 밝혀 안 된다고 할 의원이 있을까. 참으로 나라가 어려운 지경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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