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위의(威儀)는 처세에서 나온다
지도자의 위의(威儀)는 처세에서 나온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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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사람의 향기를 풍기며 살아가야한다.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다.

얼굴표정만 부드럽게 바꾸어도 훨씬 젊고, 건강하고, 생동감 넘쳐 보인다. 놀란 표정이나 겁먹은 표정, 낙태한 고양이 상(相)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내가먼저 웃어야 상대도 따라 웃고, 생활에 웃음꽃이 만발하며 행복해진다. 성공의 묘약은 항상 밝은 표정 안에 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 첫째, 부지런히 일한사람. 둘째, 사려 깊은 사람. 셋째,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한다. 쉬운 일만 찾지 말자. 폭염 속에 용광로 앞에서 일한 사람, 눈보라 속에 철탑위에 매달려 일한 사람들도 있다. 스릴 넘친 삶을 살아보자. 위험하고 힘든 일에도 기꺼이 뛰어들 줄 알자. 용자(勇者)는 위험한 일도 빛나는 도전의 기회로 삼는다.

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 不得虎子)다.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라도 잡을 수 있다. 큰 성과는 위험하고 힘든 일속에 숨어있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이룬 성공은 없다. 성공하기 위하여 용기는 갖되 말한 마디도 깊이 생각하여 사용하자. 한마디 말속에 전 인격이 표출되므로 성공 자들은 말과 표정을 잘 다듬어 사용하고 있다. 저를 아시겠습니까?

저를 기억하십니까? 이렇게 기억력 테스트하듯, 나를 알아맞히도록 한 인사는 금물이다.

유명인사가 아닌 이상 한두 번 보았다고 일일이 기억할 수 있겠는가. 먼저자신의 소속과 이름부터 소개하고 상대의 기억력에 감탄해주는 것이 옳은 인사법이다. 내가먼저 상대를 기분 좋게 해주어야 상대도 나를 기분 좋게 해주기 때문이다. 깊이 생각하며 살아가야한다.

초로(草露)같은 인생을 닥치는 대로 살아버리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청춘이 아깝다.

늙음은 소리 없이 오고, 미리 경험도 해볼 수도 없다. 나이 들면 기력과 체력이 약해져서 질병종합청사가 되고 정신까지도 희미해져간다. 이 늙음은 바로 죽음과 직결이 된다.

살아가는 동안 나의생각이 나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엄동설한에 절에 땔감이 떨어졌다면 스님이 얼어 죽을 수도 있고, 목불(木佛)을 쪼개어 불을 지펴 살아날 수도 있다.

어린아이가 할아버지의 수염을 만지면 껄껄 웃으며 타이를 수도 있고, 호통을 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가? 현명한 처세가라야 지도자(책임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지도자는 말보다 행동이다. 지도자의 위의(威儀)는 처세에서 나온다. 불출호지천하(不出戶知天下)라, 성인은 집안에 들어앉자 서도세상의 움직임을 꿰뚫어야한다. 그리고 지도자는 지도자다워야 존경받을 수 있다. 지도자가 지도자답지 못하면 그 집단은 사회로부터 무시당하고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지도자가 훌륭하면 그 집단도 훌륭하게 보이고, 지도자가 시원찮으면 그 집단도 별 볼일 없게 된다. 백세지사(百世之師)라, 지도자는 마땅히 후세에까지 모든 사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성직자도 수행에만 전념한다면 심신이 안태(安泰)하여 번뇌 망상이 없어 숙면을 취하므로 성인무몽(聖人無夢)이다. 꿈도 꾸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도자는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사회봉사에 앞장서야한다. 특히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의 약자들을 부드럽게 감싸는 것이 지도자들의 공통된 역할이다.

지도자는 자신의 육체를 비롯한 모든 대상의 집착에서 자유로워져서 부귀영화나 천상의 복락도 바라지 말아야한다. 무상한 것을 무상한 것으로 받아들여 삶을 겸손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때 더 큰일도 해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어떤 일도 급하게 서둘지 말아야한다.

한평생 길을 양보해도 백 걸음에 달하지 않는다 하였다. 지도자는 마땅히 주변의갈등과 대립을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 무상한 것에 집착하면 추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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