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장애학생체전 우려된다
그들만의 장애학생체전 우려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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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오늘 진주에서 제5회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가 개막된다. 이번 장애학생체전은 주경기장인 진주를 비롯해 창원과 사천시, 산청군 등 도내 4개 시군에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전국에서 선수 1701명과 임원 및 보호자 1030명 등 모두 2731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장애학생체전은 일반 체전과는 달리 몸이 불편한 장애학생들이 직접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육상과 축구, 농구, 배구, 보치아, 골볼 등 11개 정식종목과 볼링, 배드민턴 등 2개 시범종목 등 모두 12개 종목에 걸쳐 펼쳐진다. 개회식은 24일 오후 2시50분부터 ‘나, 그 이상의 나’를 주제로 진주실내체육관식전행사로는 시도선수단 입장 및 환영, 레크레이션(몸도 마음도 가볍게), 진주여성합창단과 늘푸른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지고, 식전행사로는 장애인 타악팀(타악그룹 천둥)과 비장애인 타악팀과의 합주, 샌드 에니메이션, 버블쇼, 강원래의 꿍따리 유랑단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전국체전의 경우 진주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오늘 개막되는 장애학생체전의 경우 상대적으로 무관심 속에 행사가 치러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주개최지인 진주시도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전국 규모의 다른 행사에 비해 시민참여 독려와 홍보 등 행사 준비에 소홀하다. LH 일괄이전 성공의 성취감에 취해 장애학생체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듯하다. 장애학생들은 사회적으로 약자이자 소외계층이다. 자칫 이번 장애학생체전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경남도와 진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진주시민은 물론이고 경남도민 전체 참여하는 장애학생들의 한마당 큰 잔치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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