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사용 습관화로 충치를 예방하자
치실사용 습관화로 충치를 예방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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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섭/뉴연세치과 원장

김모씨는 최근 치과에 갔다가 충치가 8개나 된다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에도 치아건강에 관심이 많아 회사에서도 칫솔을 갖고 다니며 항상 칫솔질을 하는 습관이 있었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식사 후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경우 칫솔질을 잘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아사이에 충치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칫솔질을 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닦지 않고 대충해서 충치가 생겼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칫솔질을 잘한다 하더라도 치아와 치아가 붙어있는 면은 잘 닦기가 어렵다.

또한 이 부위는 일반인이 거울로 살펴보더라도 심하지 않으면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치아 사이에 생긴 충치의 경우에는 치료 시 삭제해야 하는 치아의 양이 많고 대부분 양쪽 모두에 걸쳐서 충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예후도 씹는 면에 국한된 충치보다 좋지 않아 발치 후 임플란트까지 갈 확률이 더 높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3.3.3 법칙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이 법칙만 잘 지키면 충치가 생기지 않을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당연히 이 법칙대로 칫솔질을 잘하면 충치가 생기는 것을 많이 방지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

치아와 치아 사이를 깨끗하게 닦아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실을 같이 사용하여야 한다.

어려서부터 칫솔질에 대한 교육만 받았지 치실사용에 대해서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대해서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칫솔질의 목적이 치아를 깨끗하게 닦는 것이라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하고 치실을 같이 써야한다.

처음 치실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매우 번거로울 수 있다. 더군다나 칫솔질조차 10초 만에 해결하는 사람들에게는 치실이 매우 불편한 도구일 수도 있다. 아니 칫솔질에 익숙한 사람에게도 그렇다. 그렇지만 꾸준히 치실을 사용하면 그 효과에 충분히 놀라게 될 것이다.

국내에선 치실사용에 대해 잘 들어보지 못해서 익숙하지 못하고 때로는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사이가 벌어진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기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치실은 칫솔질의 보조도구가 아닌, 칫솔질과 함께 같이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 치실과 칫솔질을 함께하면 치과에서 뜻밖의 거액을 치료비용으로 내야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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