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 부작용 ‘치근 흡수’를 주의하라
교정치료 부작용 ‘치근 흡수’를 주의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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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제/뉴연세치과 원장

교정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중 많이 나타나는 것 하나가 바로 치근 흡수이다.


정상적인 치아라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아의 뿌리는 조금씩 짧아지기는 하지만, 치과치료 중에 교정치료를 받고 나서 치아가 짧아지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치근 흡수는 치아의 백악질과 상아질이 부분적으로 상실되는 것을 특징 으로 하는 상황을 말하는데, 이는 치근의 길이 감소를 야기하고 치아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근의 흡수는 왜 생기는 것일까.

교정 치료라는 것은 치아에 교정력을 주어 치아를 제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치근의 흡수는 이러한 치아의 이동 시에 발생하는 압력에서부터 기인하게 된다.

압력은 치주인대의 국소적인 허혈성괴사라는 것을 일으키게 된다. 이로 인해 괴사된 조직으로부터 어떤 신호에 의해 다핵 세포가 활성화되고, 이 세포는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때 백악질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압력이 감소될 때까지 지속된다.

압력이 감소한다면 백악질은 재생되고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압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작용하면 세포의 변화가 생기게 되고, 이 세포들의 작용에 의해 백악질에 대한 완전한 흡수 및 상아질의 흡수도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 이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예를 들어 발치의 유무, 환자의 성별, 나이, 원래 뿌리 끝의 모양, 교정치료 시에 치아의 움직인 양과 방향, 치료기간, 치아의 길이 등이 있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환자의 성별이나 나이, 치료기간, 치아의 움직인 양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하였고 발치의 유무, 치아의 길이, 뿌리의 형태 등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역시나 치료를 하다 보면 치근의 흡수는 정말로 예측이 어렵다.

적절한 힘으로 적절한 시기마다 고무줄을 교체해주고 정석대로 치료를 한다고 해도, 어느 순간 보면 뿌리가 많이 흡수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확률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면 좀더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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