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피로, 생활체조로 날려버리자
명절 피로, 생활체조로 날려버리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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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명절 연휴가 지나면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해져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음식 장만 등으로 바빴던 여자들은 물론이고 장시간 운전을 도맡아 했던 남자들도 정신적, 신체적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아 한동안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연휴 기간 동안 업무나 일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흥겨운 명절 분위기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과식이나 수면 부족 등 생활이 불규칙해지면서 신진대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명절 후에는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바로잡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진대사를 돕는 것으로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생활체조가 있다. 아침에 순서대로 한 차례씩 실시하고 오후에 시간을 내서 또 한 차례 해주게 되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쉽고 간단하지만 경락의 기혈 순환이 좋아지면서 몸에 독소나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위와 대장의 기능을 북돋아주는데도 좋다.

첫째, 위아래 치아를 36회 부딪히는 동작으로,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둘째, 혀끝을 위쪽 잇몸에 올려서 붙이게 되면 침이 고이는데, 이때 생기는 침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삼키면 된다.

셋째, 얼굴을 세수하듯이 양 손바닥으로 10~15회 비비게 되면 열이 나는데 그 손바닥으로 얼굴과 목, 뒷덜미를 여러 차례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넷째, 양쪽 손바닥으로 각각 귀 전체를 강하게 누르고 손가락으로 뒤통수를 눌러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상태에서 손을 급히 뗀다. 이렇게 눌렀다 떼는 동작을 수십 회 반복해준다.

다섯째, 자신의 양 유두에서 위쪽으로 똑바로 올라간 부위가 어깨선과 만나는 지점이 바로 견정혈인데, 견정혈을 중심으로 어깨 전체를 안마하듯이 꾹꾹 눌러주면 된다.

여섯째, 양손의 주먹을 쥐고 코로 기운을 들이마셔 아랫배까지 내려가게 한 다음 주먹 쥔 양손을 하늘로 향해 들어올렸다가 좌우 무릎 위까지 내리기를 3회 반복한다.

일곱째, 좌우로 활을 당기는 자세로, 왼손으로 당길 때는 눈은 앞으로 뻗은 오른손을 따라가고 오른손을 당길 때는 반대로 눈은 왼손을 따라간다. 각각 3회씩 해주면 된다.

여덟째, 왼손으로 주먹을 쥐고 단전을 36회 문지른 후에 손을 바꿔서 똑같이 단전을 문질러준다. 이때 단전의 위치는 배꼽에서 자신의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아래 지점에서 몸 안으로 1/3 정도 들어간 곳에 있다고 본다.

아홉째, 왼손으로 왼쪽 다리를 안고 오른손으로 왼쪽 발바닥 중앙을 36회 문지르고, 발을 바꿔서 똑 같은 방법으로 문질러주면 된다.

열째, 꼬리뼈는 온 몸의 혈맥을 통솔하는 혈자리이기 때문에 이곳을 양손으로 문지르고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열한째, 바르게 선 자세에서 오른쪽 발을 끌어올려서 딛고 서 있는 왼쪽 다리에 비비기를 7회 한다. 발을 바꿔서 같은 방법으로 반복해주면 된다.

간단하고 쉬운 동작의 생활체조인 만큼 명절 직후는 물론이고 평상시 꾸준히 해주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또한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려면 위와 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명절에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섭취했다면 명절이 끝난 후에는 위와 장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 담백하고 간이 약한 음식 위주로 먹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과식이나 폭식을 삼가고 소식으로 위와 장의 부담을 줄여주며, 잡곡, 과일, 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서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만들어주는 것도 신진대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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