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매에 빠져보자
독서삼매에 빠져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9.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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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독서하는 사람은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으면 입체적인간이 된다. 생각이 얕으면 부하뇌동하기 쉽고 선동에 약하다. 독서하지 않으면 점점 정신적 키가 작아지고 왜소화 된다.

사람이 지적으로 성숙하지 못하여 사상이 빈곤하면 자율적 삶을 살지 못하는 로봇인생이 된다. 개권유득(開卷有得)이다. 책은 전 인류의 문명과 문화를 총결집시켜 놓은 인류의 보고(寶庫)이므로 모든 지혜는 책속에 들어있다. 책을 읽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자.

독서는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성현님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위편삼절(韋編三絶)이란, 공자가 주역(周易)을 너무 여러 번 읽어서 책을 맸던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말이다. 책은 지식의 박물관이자 사상의 자유시장이다. 책속에 직장과 승진과 행복과 밝은 미래가 들어있다. 독서를 통하여 고난을 이겨내는 슬기와 지혜, 용기의 혈액을 대량 공급받도록 하자. 책은 인생의학교이자, 정신의 도장이며 생명의 뿌리이다.

생활의 등뼈인 건전한 가정건설의 지름길이며, 인간됨됨이를 바로잡는 고귀한 사업이다.

차 윤 (車胤)과 손 강(孫康)이라는 가난한 선비는 등불하나 켤 처지도 못되어 반딧불과 눈(雪)에다 책을 비추어가며 글을 읽었다하여 이를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한다.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을 만드는 것은 부모의 첫째의무자, 부부간의 제일중요과제이다.

현실은 가족 간의 대화단절과 애정고갈로 가내질서가 붕괴되어 이혼가정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그 원인도 독서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승우독한서[乘牛讀漢書)라, 옛 어른들은 소를 타고 길을 가면서도 책을 읽었다. 독서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두뇌가 최대한 활동하므로 숨은 능력이 깨어나 현 상황을 한 단계 뛰어넘어 최고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어른들부터 아이들을 앞에서 독서삼매에 빠져보자.

어른들이먼저 우리의 글을 바로 읽고, 바로 쓰고, 바로 표현하도록 하자. 오늘의 젊은이들이 한글하나 온전히 다룰 줄 모른 현실이 안타깝다. 국어를 팽개치고 영어에만 매달린 자존심 없는 한국의 젊은이들, 우리의 역사를 소홀히 가르친 결과 6.25북침은 또 웬 말인가.

자기나라 글과 역사에 애정 없는 현실이 너무 걱정된다. 일본인 주부들 가방 속에는 항상 책이 들어있다. 그것이 오늘의 일본을 만든 저력이다. 내 머릿속에든 지식은 천하의 대도(大盜)라도 훔쳐 갈 수가 없다. 젊은이들에게 강제라도 시킬 건 시켜서 안목을 넓혀주어 옳고 그름의 판단능력을 길러주도록 하자. 서로 존경하고 서로 경어를 사용하도록 가르쳐나가자.

그래야 왕따 문제나 이혼, 자살문제도 해결된다. 인생을 단단하게 다져갈 수 있는 훌륭한 재산이 바로독서이다. 소중한 시간을 게임이나 하며 무의미하게 보내도록 방치하지 말자.

아름다운정서와 교양을 풍성하게 지닌 인간이 되어야한다.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

가르칠 것만 가르치고 배울 것만 배우도록하자. 출세도 좋지만, 지식습득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지금부터 정서와 교양을 풍성히 쌓아갈 기회를 붙들자. 신세대들에게 유화(柔和)교육보다는 강경(强硬)교육을 통하여 미래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면역의 쓴 약을 사랑으로 먹이도록하자. 그래야 큰 인물로 성장한다. 성공 자들은 상대를 건드리거나, 지적하지 않고, 자신을 먼저 들여다본다. 억지주장을 펼치나 남을 밀쳐가면서까지 앞서나가려 하지 않는다. 단체생활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포기할 줄도 알고, 현재에 충실하고 겸손하며 냉수 한잔에도 저절로 감사할 줄 안다. 항상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며 질서 있는 행동으로 모범국민으로 살아가자. 독서하는 자만이 새로운 가치창조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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