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관/땀휘트니스 관장
실제 요즘 야구선수들의 스포츠 백 속에는 보디빌더 수준의 영양 보충제를 가지고 다니는 선수들이 흔하며 틈틈이 단백질 보충제나 아미노산 같은 근육강화 보충제를 이닝이 끝나고 짧은 휴식 타임에 섭취를 해준다. 경기 자체가 세 시간이 넘어가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다음날 경기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엔 웨이트 훈련을 시작으로 그 날 있을 경기를 대비한 훈련을 소화한다. 주로 시즌기간엔 타자들의 경우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한 타격 훈련과 투수들은 가벼운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 유지를 한다. 그럼 이런 긴 시즌 동안에 기초적인 체력을 유지하는 운동은 웨이트 훈련이 될 것이다. 실내에서 할 수 있으며 훈련량을 그 날 컨디션에 따라 조절 할 수 있으며 타자의 경우 타격에 따른 힘과 밸런스를 적정 강도 이상으로 계속 유지하며 집중도를 살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 다이노스 소속 나성범 선수의 경우 피지컬만 봐서는 박병호 선수와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기존의 프로 선수들과 타격에서의 테크닉은 간격이 크지만 과거의 선수들에 비해서 그 시작점이 훨씬 앞서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흔히 웨이트 운동이라고 하면 바벨과 덤벨로만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투수들의 경우는 튜빙밴드나 케이블로만들어진 머신이나 운동기구를 사용한다. 혹시나 훈련중에 인대나 관절이 다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대를 강화 시켜주는 훈련은 긴 이닝을 소화 할 수 있게 만들고 수술이나 부상후에 재활 훈련을 통해서 복귀시기를 더 앞당기는 역할도 한다.
야구는 한국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다. 정규 시즌이 끝나가고 플레이 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 팀들마다 가장 고민하는 것이 체력이다. 단기간에 승부가 갈리는 플레이 오프 시즌의 경우 매 경기 총력을 기울인다. 어제 나왔던 투수가 오늘 또 나오고 지치고 힘들지만 정신력을 버티는 경기가 매일 이어진다. 이런 경기를 계속 하다 보면 선수들의 경우 체력이 받쳐 주기 못하면 집중력 저하로 경기력이 떨어지고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을 하거나 기회를 날려 버리곤 한다. 긴 시즌 동안 꾸준함을 유지 하기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잘 관리된 프로그램 속에서 이루어지는 기초 웨이트 훈련과 잘 만들어진 영양 프로그램은 가을 시즌 그 팀의 일 년 성적을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해졌다. 이런 경기 외적인 관전 포인트를 알고 본다면 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 배가 시킬 수 있으며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선수들의
실책이나 허슬플레이에 안타까움과 박수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