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예방과 관리
탈모의 예방과 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0.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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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정/한의학박사(미가람한의원 원장)

 
사시사철 탈모가 얼마든지 가속화될 수 있는 요인들이 있긴 하지만 특히 가을은 탈모인들이 두려워해야 할 위기의 계절입니다. 이미 지나간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성상 작열하는 태양과 간헐적인 습함과 이로 인한 땀 분비들은 두피를 예민하게 하며 잘못된 관리를 통해 염증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계절에 비해 강한 자외선의 경우 모발을 손상시키게 됩니다. 즉 모발은 건조하게 단락되고 모근에 영양을 공급해야 할 토양인 두피는 민감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모발의 생리주기는 병적으로 바뀌게 되며 이어서 더욱 건조하고 햇볕 역시 오히려 강할 수도 있는 가을이 되면 예년과 달리 현격하게 많아진 탈락 모발수를 발견하며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리 예방하고 혹여라도 늦었다 싶으면 지금이라도 관리를 잘하여 초가삼간 태우고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첫번째 자외선에 대한 부분입니다. 일부 서양 선진국에서는 자외선에 대한 인식이 높아 얼굴뿐 아니라 모발과 두피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미 여드름과 기미 등의 피부 질환에는 자외선의 위해가 크다는 것이 인정된 바 야외활동 시에는 가급적 두피를 너무 누르지 않는 모자(큼지막한 밀집모자가 제일 좋겠습니다)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두피에는 모공을 막는 등의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제외하되 얼굴과 피부에 바르고 남은 자외선 차단제를 모발에 발라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해변이나 수영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한 해야 합니다. 바다의 소금기와 수영장 물의 소독제들은 모발을 구성하는 영양성분들 빼내며 모발뿐 아니라 두피의 수분을 뺏고 예민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물놀이 후에는 자극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꼼꼼하게 샴푸를 하고 충분히 헹궈냄으로써 두피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의 경우도 해당이 되므로 저녁에는 충분히 샴푸를 하시되 운동 직후에는 가볍게 물로만 헹구는 방법도 고려하시는 것이 좋으며 드라이기를 통한 열자극으로 머리를 말리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 무엇보다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합니다. 늘어난 야외활동과 더불어 외부 자극이 많아지는 즈음이라 평소의 건강상태를 지켜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더욱 균형잡힌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보다 덜 짜고 맵게 먹어 섭취한 영양소가 그대로 몸 안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번째 충분한 휴식이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땀 분비와 에너지 소모율이 많았던 여름을 지난 직후이므로 심신의 회복을 위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밤 10시에서 12시 사이에 잠이 들도록 하고 혹여 이 시간에 잠에 들지 못하거나 잠이 모자란다면 햇볕이 강한 낮에 활동을 줄이고 30분씩이라도 낮잠을 자도록 해야 합니다.

탈모 가족력이 전혀 없고 머리숱이 많아 고민인 분들은 와닿지 않겠지만 탈모를 겪는 분들에게는 머리카락 한 올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셔서 눈물 흘릴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가을이 불안하지 않는 풍족한 계절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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