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천강문학상’ 예산 축소 도마위 올라
의령군 ‘천강문학상’ 예산 축소 도마위 올라
  • 의령/김영찬기자
  • 승인 2013.10.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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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상금 등 1억3000만원 지원…50% 삭감논란

의령 한지축제를 축소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 확산에 이어 청강문학상도 시상금 예산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의령군이 매년 1억3000만원을 지원하고 의령문인협회가 제5회째 주관하고 있는 천강문학상 예산도 50%로 대폭 줄이던가 아니면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령군이 올해까지 3년째 총 3억2500만원을 지원한 한지축제는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는커녕 각종 내부 잡음과 가수들의 노래판 전락, 사무국장 중도 사퇴, 관람객 저조, 행사 날짜 늘리기(2일간), 주민 간 편 가르기, 졸속 운영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행사를 들어다보면 군민들이 지원 예산을 50%로 대폭 줄이거나 아니면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인구가 3만 남짓한 도내 최고의 열악한 여건인데도 불구하고 각종 행사에 매년 수억 원의 혈세가 외지로 빠져 나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안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강문학상은 지난 2009년 1월 12명으로 구성된 천강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의령군수)가 천강 곽재우 홍의장군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계기 마련과 충의 정신 함양 및 문학의 저변 확대, 우수 문인 배출은 물론 인물의 고장인 청정 의령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제정한 것이다.

하지만 군내 최고의 열악한 재정 자립도로 인한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설 부문 대상 1000만원을 비롯해 우수상 5백만 원, 수필 부문 대상 7백만 원 등 입상자에게 지급하는 상금 7200만원과 책 발행, 상패, 심사비, 회의 수당, 기타 경비 등을 포함해 매년 지원금이 총 1억30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사정이 이러자 군민들은 “소설과 시집 등의 시상으로 의령군 발전과 홍보, 곽재우 장군의 업적이 얼마나 빛나고 있기에 매년 억대가 넘는 혈세를 퍼주고 있느냐”며 “예산을 50%로 줄이던가, 아니면 폐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민들은 또 “이런 경우 시민단체 등이 존재한다면 혈세 낭비는 어림도 없고, 퍼 주기 식에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있는 만큼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발상 전환을 촉구 한다"며 "특히 이런 문제들을 이때까지 받아쓰기만 할 뿐 전혀 지적하지 않는 언론도 앞으로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발끈했다.

운영위원회는 이에 앞서 제3회까지 운영해 오는 동안 상금과 규모면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자리매김 했고, 운영 면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투명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자평했지만 혈세를 많이 낭비한다는 군민들은 평가절하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천강문학상은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면서 수천 배 이상의 의령 홍보 간접 효과를 보고 있다"며 "각종 건설 공사 사업도 중요하지만 문화와 예술로도 홍보 극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일조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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