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서산사원 국천제 봉행
함안군 서산사원 국천제 봉행
  • 함안/김영찬기자
  • 승인 2013.10.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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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기 속에 생육신 후손 100여명 모여 제례
▲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소재 서산서원에서 생육신의 후예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천제를 실시하기위해 생육신 후예들이 사당 앞에서 엄숙하게 봉행을 하고 있다.

생육신의 높은 절개와 고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국천제가 13일 오전 10시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소재 서산서원에서 생육신의 후예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11일 군에 따르면 이날 국천제에서는 이정호 유림이 집례하고 조현용 국회의원이 초헌관을, 이종기유림이 아헌관을, 이중훈유림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게 거행 되었다.

국천제(菊薦祭)는 1455년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살아서 비분강개[悲憤慷慨]하며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다한 여섯 분의 생육신(生六臣)에게 올리는 제례이다.

생육신은 정간공 경은 이맹전 선생, 정절공 어계 조려 선생, 정간공 관란 원호 선생, 청간공 매월당 김시습 선생, 정숙공 문두 성담수 선생, 문정공 추강 남효은 선생이다.

1703년 예조판서 조상우가 숙종께 생육신을 봉향할 서원의 건립을 간하여 1704년 숙종의 윤후가 내려졌으며 제문과 봉안문을 따로 보내 위패를 모시고 생육신의 영령을 위로했다. 이 서원은 정절공 어계 조려 선생이 낙향하여 글공부를 가르치시던 군북면에 세워졌다.

1713년 숙종 39년에 윤허를 받아 서산서원(西山書院)이라는 나라에서 내리는 현판이 내려지고 토지와 노비가 하사돼 사액서원(賜額書院)이 되었으며 매년 음력 3월 중정일(中丁日, 두번째 丁日)에 미천제(薇薦祭)를 지내고 중양절인 9월 9일에 국천제를 지내오고 있다.

1871년 홍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서산서원도 훼철되자 조려 선생의 생가가 있던 군북리 원북리의 채미정(采薇亭)에서 생육신의 봉향을 지속해 오던 중 1980년 정부보조와 성금으로 채미정 인근의 현재 터에 복원에 착공해 1984년 완료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산서원은 생육신을 함께 봉향하는 곳이기 때문에 후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인근 조려 선생 생가(경남도유형문화제 159호)와 채미정을 걸어서 구경할 수 있다. 조안묘역(경남도기념물 34호)과 방어산마애불(보물 159호)도 인근에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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