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것이 아름답다
서로 다른 것이 아름답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0.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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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젊음은 낭만과 패기(霸氣)의 상징이다.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오늘을 활기로 가득 채우며 신나게 살아가자. 나의 머리만 비상한줄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다.

나만 못한 두뇌보유자는 없다.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한 박자 숨을 돌린 뒤 천천히 말하고 천천히 행동하자. 내가 남에게 손가락질하면 남도 나에게 손가락질하게 된다.

말 할 때도 중요치 않는 것은 양보하고 상대의 주장을 인정해주며 체면을 새워주자.

박꽃이 장미가 부럽다하여 가시를 붙여놔도 장미가 되지는 않는다. 남들이 바라는 모습이 되기 위해 남의 눈치 살피며 몸부림치지 말고 자신의 잠재성을 실현하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이 가진 잠재성을 활짝 꽃피워가며 당당하게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자.

독사에 물리면 빨리 병원을 찾아 해독제를 맞고 곧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사람이 화를 내면독사에 물린 것과 똑같다. 분노는 이성을 마비시켜 전후 상황판단을 재대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우울, 불안, 욕설과 비방, 살인을 하기도 하고 결국에는 자신마저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화를 내지 말아야하고, 화는 즉시 풀어버려야 한다.

현대 사회는 점차분노에 찬 ‘증오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사소한 일도 참지 못하고 자기생각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적으로 규정하며 척결의 대상으로 삼아버린다.

서로 다른 것이 아름답다는 걸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다. 분노는 사소한 일로 촉발되지만 파괴력이 강하여 그 결과는 참혹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지혜롭고 평온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집착과 욕망을 내려놓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어떤 풍상도 꿋꿋이 이겨낼 용기와 저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은 갓 태어나서는 가정이란 작은 사회에서 생활한다. 성장에 따라 점점 범위를 넓혀가다 마침내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간다.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야지 혼자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갓난아이는 부모의 보호가 없으면 단 한 시간도 목숨을 보전할 수 없다. 성인들도 사회를 떠나서는 사람구실을 할 수가 없다. 성향이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생활 속에서 연약한 혼자의 힘들을 끌어 모아 더 큰 힘을 발휘하며 말과 행동, 질서를 배우고 자아를 발견하며 문화혜택 속에서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인간은 교육에 따라 양도 될 수 있고 늑대도 될 수 있다. 사람의 역사가 곧 교육의역사이다.

원시시대의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 짐승사냥, 물고기사냥, 나무열매나 뿌리를 거두는 방법을 익혔고 딸은 어머니를 따라 음식 만들기, 집안일 돕기, 아이들 양육법을 익혔다. 비록 조직적인 정기교육기관은 아니었더라도 실 체험을 통한 산교육을 받은 것만은 틀림없다.

문명의 발달에 따라 오늘의 세대는 죽고, 다음세대가 등장함을 알게 되어, 모든 문화와 경험과 지식을 후세에 전달하기위해 문자가 등장하게된 것이다. 이 문자 교육을 통하여 릴레이처럼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모든 바통을 넘겨나간다.

이러한 교육의 힘으로 유사시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굳세게 나설 줄도 아는 애국심과 능력을 배양한 것이다. 인내, 금욕, 체념, 순종, 포용, 모든 걸 배우고, 가르치고, 전해주자.

현대사회는 변화무쌍하다. 시시각각변하여 미래예측을 불허한다. 내일의 사회에 적응하며 미지의 세계에 살 수 있도록 내가 배워서 후세에게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불안한 가운데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튼튼한 신념과 인생관을 길러가야 한다. 남의 권리와 정신을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태도를 기르는데 진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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