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청학동 개천대제 봉행
하동 청학동 개천대제 봉행
  • 하동/이동을기자
  • 승인 2013.10.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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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4346년 ‘제27회 열린 하늘 큰 굿’ 개최
▲ 단기4346년 개천대제 ‘제27회 열린 하늘 큰 굿’이 오는 20일 지리산 청학동 마고성 삼성궁에서 봉행된다.

단기4346년 개천대제 ‘제27회 열린 하늘 큰 굿’이 오는 20일 지리산 청학동 마고성 삼성궁에서 봉행된다.


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궁이 주관하는 이번 개천대제는 이날 오전 10시 1부 본마당에 이어 2부 뒷마당 순으로 예년에 비해 간소하게 치러진다.

개천대제는 삼한시대 소도(蘇塗)의 제사장인 천군이 행한 제사로, 후세로 오면서 한인(환인)·한웅(환웅)·치우의 삼황에 이어 단군도 대상이 됐는데, 해마다 개천절을 전후해 열린다.

천제를 거행하는 본마당은 천징과 영고를 치는 ‘열림소리’와 천단의 재액을 소멸하는 오방신장춤 ‘천담춤’에 이어 ‘천례의식’으로 동·서·남·북 천지신명께 예를 갖춘다.

천·지·인 삼신(三神)에게 온 누리의 빛을 올리는 ‘일신’, 온 누리의 정화수를 올리는 ‘월신’, 쑥과 마늘을 올리는 ‘인화’, 맑음을 올리는 ‘천향’, 꽃을 올리는 ‘헌화’, 맑은 차를 올리는 ‘헌다’ 그리고 배달겨레의 연원을 알리는 ‘고천’이 이어진다.

그리고 삼신에게 배례하는 ‘참알’, 배달겨레 경전을 독송하는 ‘독경’, 개개인의 원을 풀어주는 ‘해원’, 아리랑노래에 맞춰 추는 검무 ‘아리랑검’에 이어 참알과 천례를 갖고 천징·영고를 치며 제례를 끝낸다.

이어 2부 뒷마당에서는 개천대제에 참여한 2500여명의 관광객이 다과를 함께 나누며 모든 행사를 마무리한다.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해발 850m에 자리한 삼성궁은 신선도를 수행하는 민족고유의 도량으로,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실현하고자 연마하는 배달성전이다.

이즈음 삼성궁으로 오르는 검단길과 삼성궁 ‘거북 못’ 주변, 삼성을 모신 건국전 일대는 울긋불긋 물든 오색의 단풍이 수많은 돌탑들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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