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주장, 역사의식 고취해야
'건국절' 주장, 역사의식 고취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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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을 ‘건국일’로 지정하고자 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등 72개 독립운동단체가 “제2의 경술국치”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건국절’은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한 날로 지정하는 것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추대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고 주장하는 우익 단체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광복절이 건국절로 바뀌게 되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法統)을 계승한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과 임시정부로부터 이어진 대한민국의 역사성·정통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꼴이 된다.
또 경술국치일인 1910년 8월 29일부터 건국절 전인 1948년 8월 14일까지의 38년을 스스로 국권상실, 국맥 단절기로 만드는 것이며, 이는 일제 강점기를 합법적 행위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
이와 함께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사이에 존재하는 미군정 3년은 한국사에서 떨어져 미국사에 편입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심지어 1948년을 건국 시점으로 하면 영토승계 논리의 불일치로 헌법의 영토조항이 흔들리며, 간도는 대한민국과 무관하게 된다. 또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존재를 배제해 분단을 영구화하게 된다.
이 같은 ‘건국절’ 지정이 불거져 나온 것은 일제 때 친일행위를 일삼았던 친일 우익세력들이 역사 왜곡을 통해 자신들의 죄상을 덮고 개인의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작태라는 것이 72개 독립운동단체들의 주장이다.
역사 왜곡 세력들은 자라나는 신세대의 역사의식 부재 속에 앞으로 이러한 문제제기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우려할 만하다.
오는 8월 15일, 66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체성을 세워나가야 할 계제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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