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큰발개 마을 시설지구 해제 요구
통영시 큰발개 마을 시설지구 해제 요구
  • 통영/백삼기기자
  • 승인 2013.10.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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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관광휴양시설 복지조성 반대 시청앞 농성

통영시 도남동 큰발개 마을 주민 50여명은 21일 통영시청 정문에서 관광휴양시설 부지 조성사업과 관련, 보상 협의를 반대하고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고 있는 기타시설지구를 해제해 달라며 집단 집회를 가졌다.


당초 큰발개 마을과 작은발개 마을은 1983년 8월 관광진흥법에 따라 기타시설지구로 묶여 재산권 행사 등 재산상 불이익을 받으며 수차례 시설지구 해제를 강력히 요구해왔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 지역에 1만4972㎡ 규모의 관광 편의시설 조성에 따른 민자유치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30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발개 마을은 기타시설지구에서 해제되고, 80여명이 살고 있는 큰발개 마을은 편입 부지 조성을 위해 보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설지구 해제에서 제외된 큰발개 마을 주민들이 시설지구 해제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박영민 발개주민대책위원장은 "큰발개 마을이 강제 수용 위기에 처했다"며 "30여년간 재산권을 행사 하지 못하도록 한 기타시설지구 해제가 주민들의 요구다”고 외치며 시의 적절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 21일 에는 시청 정문 앞에 모여 농성까지 벌이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일 때까지 주민들이 집단 행동은 게속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도남관광지 관광휴양시설 부지 조성사업은 발개 주민을 농락한 희대의 사기극으로 지자체가 주민을 농락하고 주민의 재산을 강탈하려는 술책”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박영민 위원장은 “지난 4월 통영시가 도남관광지 관광휴양시설 부지 조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설명과 관계법령 또한 명확하지 못한 채 형식만 갖춘 설명회로 진행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5일 통영시장은 대책위원회와의 면담 자리에서 “이미 행정적인 절차인 시의회 동의와 주민설명회를 올해 2월과 4월에 거친바 있다. 그 당시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면 주민의 요구에 대한 검토를 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이미 너무 많이 진행이 됐다”며 강행할 뜻을 전했다.

한편 발개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통영시장과의 재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통영시청 정문과 문화마당 그리고 재래시장을 돌며 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광시설 부지 조성을 위해 큰 발개 지역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미 감정 평가 통보를 한 상태에서 부지 조성 사업은 계속 진행 할 수밖에 없고 협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광진흥법에 따라 강제 수용령도 발동할 수 있다”면서 공사 강행 뜻을 내비쳐 한동안 주민들과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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