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탈모의 계절
가을은 탈모의 계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0.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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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정 한의학박사(미가람한의원 원장)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머리카락 역시 여름에 성장속도가 빠르고 가을이면 동물들의 털갈이만큼은 아니지만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정상적으로 회복될 정도의 생리적인 탈모인지, 원래 있던 탈모가 가속되는 징조를 보이고 있는 것인지의 여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평소보다 많이 빠지고 있는지 정도이며 좀 더 정확하게 비교하자면 두피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이러한 징조가 보임에도 방치한다면 계절이 바뀌어 봄이 다가와도 빠진 모발의 수가 회복되지 않아 휑해보이게 되는 진행된 탈모 상태를 자각하게 됩니다. 분명 낙관적이지 못한 일이겠지요?

여름의 강한 자외선과 바닷물이나 수영장 물과 같이 두피에 자극을 주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었다면 가을 탈모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과 같이 가을이면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높아져 이로 인한 탈모도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피가 아닌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는 오히려 털을 굵고 많이 나게 만드는 것이 이 남성호르몬임에도 두피에서는 과잉 분비 혹은 민감한 수용을 통해 오히려 모발이 가늘어지고 잘 빠지게 만든다는 오묘한 신체의 원리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가을이 다가오기 전부터 두피관리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탈모의 원인을 따지자면 유전과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부동의 최고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와 오장육부의 불균형(음허, 혈허, 습열 등등), 환경오염 등이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그 외에 헤어제품과 샴푸와 염색, 파마와 같은 미용시술, 피지의 과잉분비와 노화된 각질층의 누적 등 외적인 원인들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탈모의 원인 중 외적인 원인을 30% 내적인 원인을 70%로 볼 수 있습니다. 내적인 부분의 경우 두피 모근의 생장주기에 근거하여 볼 때에 치료 과정이 인내심을 요할 정도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으나 외적인 부분의 경우 두피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 속 피지를 제거해주면서 모공을 열어주게 되면 빈 모공 속의 방해물질들이 사라지고 숨어있던 모근들이 고개를 들어 올리기 쉽게 되어 발모되며 또한 발모된 모발들도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두피 순환이 좋아져 육모 양모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시사철 탈모가 이미 진행된 경우라면 어떤 때도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가을 비어가는 모공만큼이나 마음 한 켠 써늘해지는 상실감을 잊고 싶다면 아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관리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상쾌해진 날씨만큼 기분 좋은 가을 날 풍성하게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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