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강경훈 회장 사태의 교훈
생체 강경훈 회장 사태의 교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16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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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 고발에 대해 강경훈 생체회장이 사퇴번복과 폭로전 등으로 맞서고 있다. 이러한 사퇴번복과 폭로전은 진주시를 위해서도 강경훈 회장 본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명색이 공인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한번 한 공적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사퇴를 번복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강회장의 사퇴번복을 이렇게 규정하면서도 우리는 양측이 더 이상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주라는 공동체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우선 양측이 이번 사태를 통해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모두 냉정을 찾아야 한다. 우선 강경훈 회장은 그간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한번 진지하게 반성해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문제의 출발점은 강경훈 회장의 지나친 정치적 성향이다. 그가 정치적 줄서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 물론 강경훈 회장의 정치적 줄서기는 전임 정영석 시장 재임시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정영석 전 시장은 관변단체를 줄을 세우고 자신을 지지하도록 유 무형의 압력을 가하고 지원을 해 온 것이 일상화 된 일이었다. 그래서 강회장은 자신이 정영석 전 시장을 지지한다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일에 대해 일말의 부끄러움이나 죄의식이 없었을 수 있다. 그러나 진주를 벗어나면 이런 현상은 아주 드문 현상이고 참으로 황당무계한 일이다. 강경훈 회장이 그런 황당무계한 일을 한 사람이다. 따라서 시장이 바뀌고 나서 설사 정치적 보복의 성격이 짙다 하더라도 진주시의 처분에 따르는 것이 공인의 도리이고 남자다운 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먼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제2, 제3의 강경훈 같은 사람이 진주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진주시도 마찬가지로 자문해 보아야 할 일이 있다. 진주시는 권한이긴 하지만 혹시 감사라는 고유권한을 정치적 반대자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 비록 강경훈 회장이 밉고 죽이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뻔히 보이는 일로 내치게 되면 반발이 따를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진주시의 처사는 하수 중에 하수가 하는 일이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고 차라리 내버려 두었으면 저절로 수그러들 일을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나 않았는지 한번 냉정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정치적 보복에 대해 아주 민감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다.
설사 진주시의 감사가 법률적으로 행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시민의 인식 속에는 정치적 보복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시민들의 ‘강경훈이 당하네’ 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강 회장의 사퇴번복이라는 강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무언의 동조가 없다면 누가 이렇게 황당한 저항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앞으로 진주시는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는 데도 보다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제 양측은 이미 물러설 수 없는 곳에 이르고 말았다. 그러나 양측 모두 진주라는 공동체에 해악이 되는 일들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잘한 게 하나도 없는 강경훈 회장이 탄압받는 척 하면서 저항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진주시도 괜한 일을 만들어 분란을 일으키는 수준 낮은 행정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진주 사람들의 수준이 참으로 한심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는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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