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의 지혜
출발의 지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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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칼럼-전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 지사장

 
인생에서 시작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올바른 출발은 올바른 결과를 낳고 그릇된 출발은 그릇된 결과를 낳는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백두산 천지의 물방울이 동쪽으로 흐르는 것은 동해에 이르고, 서쪽으로 흐르는 것은 서해에 도달한다. 처음 천지를 출발 할 때에는 불과 지척(咫尺)의 차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는 천리의 먼 거리가 생기고 만다. 인생의 시작도 마찬가지이다. 올바른 시작은 행복의 문에 도달하고 그릇된 시작은 불행의 벼랑으로 떨어진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고 시인 괴테는 말했다. 마지막 단추를 바로 끼우기 위해서는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한다. 우리는 지혜로운 출발, 올바른 시작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희망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마음속에 태양을 가져라'. '내일 지상에 파멸이 올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인생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라는 뜻이다. 희망은 생활의 활력소이다. 희망이 없는 생활은 불이 꺼진 방안과 같고 물이 흐르지 않는 강과 같다. 희망을 잃는 것을 실망 또는 낙망이라고 한다. 희망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절망이라고 한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은 죽음에 이른 병'이라고 하였다.

둘째 노력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사람은 심는대로 거둔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둔다. 아무것도 심지 않으면 아무것도 거둘것이 없다.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거둔다. 콩을 심었는데 팥을 거두는 일은 없다. 이는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우리는 적게 심고 많이 거두려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주위에는 인생을 너무 쉽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벼락 성공, 벼락 출세, 벼락 부자, 벼락 감투를 노리고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모두 벼락맞을 생각이다. 인생은 결코 쉽게 살아지지 않는다. 쉽게 살아지는 인생은 행복할 수 없고 또 행복하다고 해도 결코 오래 갈 수 없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다. '손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이 식탁의 제일 상좌에 앉아서 따뜻한 밥을 먼저 먹을 수 있다'고 톨스토이는 '이반의 바보'라는 소설에서 외쳤다.

셋째 분수를 알고 지키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역설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분수가 있다. 건강의 분수·지식의 분수·지위의 분수·재산의 분수·실력의 분수·인격의 분수·재주의 분수등 여러 가지 분수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의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 자기의 분수를 아는 것을 지분(知分)이라고 한다. 자기의 분수를 지키는 것을 수분(守分)이라고 하고 자기의 분수에 만족하는 것을 안분(安分)이라고 한다. 지분과 안분은 인생을 바르게 사는 지혜이다. 분수에 지나치는 것을 과분(過分)이라고 한다. 가난한 사람이 부유한 사람처럼 생활을 하면 반드시 파산이 오고 빚을 지게 된다. 우리는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듯이 우리의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 인생행로에는 역경도 있고 순경도 있다. 궂은 날도 있고 맑게 개인 날도 있다. 늘 역경만 계속되는 법도 없고 항상 순경만 있는 날도 없다.

나는 어떤 출발을 해서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 한 번 되돌아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노력을 하면서 분수를 알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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