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집중력 높이는 아침 식사, 거르지 않아야
건강칼럼-집중력 높이는 아침 식사, 거르지 않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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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한의학박사
▲ 김소형 한의학박사

1일 1식에서부터 간헐적 단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건강법, 혹은 다이어트 법들이 유행하면서 식사 횟수를 줄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점심이나 저녁은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를 한 끼 정도 거른다면 보통 바쁘기 마련인 아침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강을 위해서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성장 발달을 위해서라도 가족 모두가 아침 식사 습관을 갖추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의 경우 아침 식사는 두뇌 활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 뇌 활동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아침을 거르게 되면 전날 저녁 식사로 얻은 영양분으로만 뇌가 활동해야 되기 때문에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뇌활동이 둔화될 수 있다. 따라서 아침에 출근을 해서 가장 집중해서 업무를 해야 할 시간에 충분히 뇌를 가동시키지 못할 수 있다. 또한 공복감이 뇌를 자극해서 신체적으로도 불안정하게 된다. 때문에 업무가 많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이라면 아침 식사를 적은 양이라도 꼭 챙겨서 활발히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할 경우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 등 고르게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의 경우 에너지 원이 되기 때문에 장시간 에너지 소모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쌀밥보다는 잡곡밥이 좋지만 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기 부담스럽다면 고구마나 감자로 대체해도 된다. 바나나도 탄수화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아침에 얼굴이나 몸이 잘 붓는 사람이라면 아침 식단에 호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호박은 수분 배출을 돕기 때문에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비타민과 베타카로틴 성분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여주며 소화를 촉진하고 위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아침 식단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으로 비타민도 있다. 비타민은 피로 해소에 좋고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활력 있는 아침을 위해 필요하다.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되는데, 당분은 적고 비타민이 풍부한 토마토나 사과 등을 선택하면 좋다. 비타민의 충분한 섭취로 체내 노폐물 배출도 원활해지기 때문에 가볍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식이섬유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음식물이 위에 들어오면 대장은 반사적으로 수축과 연동 운동을 해서 변을 보게 만드는데, 아침 식사 후 가장 활발해진다. 따라서 변비가 심하다면 속이 불편하다고 아침을 거를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제철 과일이나 채소,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아침 식사는 필요하다. 끼니를 거르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실패하기 쉽고 장기간 유지하기도 어렵다. 또한 아침을 거르게 되면 점심을 폭식할 위험이 높아지고 그렇지 않더라도 아침을 먹지 않아 위장이 장시간 비어 있다가 갑자기 음식물이 들어오면 가능한 많이 흡수하려고 하고 이것이 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아침 식사는 활동하면서 대부분 소모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한다면 아침이 아니라 저녁을 가볍게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해서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잠도 덜 깬 상태에서 밥을 억지로 입에 넣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침을 먹는다면 기상한 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조급하지 않게 편하고 즐겁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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