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따라 나타나는 여드름
성격따라 나타나는 여드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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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정/미가람한의원 원장

 
한의원이라는 특성상 내원하신 모든 여드름 환자들을 대상으로 피부 상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체질적인 소인을 파악하고 평소 식생활습관들을 근거로 하여 여드름의 원인을 진단하여 그에 맞는 한약처방을 구성하고 피부외과적인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여드름을 겪는 분들의 성격적인 부분입니다.

똑같은 여드름이라고 하여도 좁쌀형으로 자잘한 구진형태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붉고 굵게 여드름의 진행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멍게와 같은 상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여드름 형태인 구진(동그랗게 돌출된 염증의 형태)이 아니라 피지만 노랗게 모공마다 과잉 분비되어 지루해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돌출된 것이 보이지는 않으나 만졌을 때 피부결이 오돌토돌하고 살짝만 만져도 붉게 충혈되어 수일내에 염증으로 진행되는 난감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단순히 여드름을 짜고 진정시키고 재생을 유도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울(氣鬱), 심화(心火), 간화(肝火) 등의 증상을 해결하도록 약재 구성을 하고 스스로 심리적인 불안정이나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대처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연결을 시키자면 성격이 내성적 소극적 강박적이며 화가 나도 속으로 삭히는 성향일 경우가 바로 대부분의 좁쌀형 여드름을 겪는 분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성향입니다. 또한 붉고 굵은 급성적인 여드름 형태를 겪는 분들은 성격 역시 다혈질이어서 화를 쉽게 삭히지 못하고 발현시켜야 하는 성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지만 노랗게 과잉 분비되거나 화장을 잘 하면 가려지나 쉽게 호전되지 못하고 재생도 잘 안되는 여드름 형태는 화가 나도 금새 얼굴이 붉어지나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울음을 터뜨리거나 짜증의 형태로 발현시키고 주변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느끼게 할 정도로 본인의 성격을 조절하지 못하는 성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 치료시에도 빠른 시일 내에 호전을 기대하므로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환자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치료를 하였을 때 호전이 빠른 분들은 급성적으로 여드름의 변화가 진행되는 경우입니다. 좀 아프다 싶으면 붉게 성이 나고 굵어지며 노랗게 화농이 되었다가 농이 제거되고 나면 그 자리에 피와 진물이 굳어 바로 딱지가 앉으며 호전경과를 보이는 경우이죠.

피부가 두터운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여드름 형태이기도 합니다. 즉 여드름 치료를 진행할 경우 식생활 습관과 체질에 근거한 근본 치료, 피부 상태에 따른 외과 치료가 적절하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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