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
삶의 의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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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한국농어촌공사 진주지부장

 
천하귀일(天下歸一)이라는 말이 있다. 천하만물이 다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그 하나가 무엇인가? 곧 삶의 의미이다. 사람들은 잘 살려고, 행복하려고, 동분서주(東奔西走)한다. 시인 호메로스는 〈오딧세이〉에서, "인간은 행복한 사람보다는 불행한 사람이 두 배나 더 많다"고 했다. 어찌 이뿐이겠는가? 잘사는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보다… 못사는 사람, 불행한 사람이 몇 십배나 더 많다. 이것은 불가피한 운명이요 속성이다. 지혜가 부족해서 그런가? 또는 원죄(原罪)와 숙명(宿命)을 지니고 있어서 그런가? 우리는 잘 살고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에 대하여 좀더 진지하고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참된 삶이 무엇인지… 이런 문제에 대하여 열심히 탐구해야 한다.

맹자는 "길은 가까운데 있다" 라고 했다. "아니, 저것이 우리가 찾아 헤메던 파랑새로구나. 우리는 아주 멀리 가서 찾았지만, 여기에 있었구나!" 벨기에의 극작가 메테르링크의 명작 〈파랑새〉에 나오는 주인공의 유명한 대사이다. 두 어린이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까지 돌아 다녔다. 그러나 종내 찾지 못하고 실망 끝에 집에 돌아 왔다. 그런데 행복의 파랑새는 바로 나의 집 처마 밑에서 즐겁게 노래하고 있었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삶과 행복에 관한 귀중한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 삶의 본질은 바로 가까운데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먼데서 찾으려고 한다. 우리는 삶의 의미를 내 나라에서 찾고, 내 가정에서 찾고, 내 생활에서 찾고, 내 직장에서 찾고, 내 일에서 찾고, 내 친구에게서 찾고, 내 마음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큰 아파트에서 찾고, 먼 나라에서 찾고, 높은 지위에서 찾고, 값비싼 보석에서 찾고, 값비싼 자가용에서 찾고, 값비싼 옷에서 찾고, 값비싼 양주에서 찾고, 값비싼 구두에서 찾고, 값비싼 악세사라에서 찾으려고 한다.

시인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왕이건, 백성이건 자기의 가정에서 평화를 발견하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 노벨상을 탄 물리학자 퀴리부인은 이렇게 말했다. "가족의 식구들이 서로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 유일한 행복이다" 남의 것이 내 것보다 좋아 보인다. 남의 아내가 내 아내보다 더 예쁘게 보이고, 남의 집이 내 집보다 더 좋아 보이고, 남의 집 가구가 내 집 가구보다 더 좋아 보인다.

세상에는 항상 잘살고 행복만 있는 인생도 없고 못 살고 불행만 계속되는 인생도 없다. 밤이 가면 낮이 오고 낮이 가면 밤이 오듯이 잘 살고 행복한 다음에는 못 살고 불행한 삶이 오듯이 풍요와 가난, 행복과 불행의 교차는 우리 인생의 기본적인 리듬이다. 어떤 부인이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하고 나아가 보았더니 불행의 여신이 문 앞에 와 있었다. 부인은 문을 닫으려고 했다. 불행의 여신은 "얼마 동안 당신 집에 있다 가야겠소" 하면서 문안으로 들어왔다. 제발 내 집에서 떠나가 달라고 간청했지만 "당신이 원하건 원치 않건, 나는 누구의 집에나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라고 했다. 어느 날 불행의 여신은 "이제 작별해야 할 때가 왔다"고 하면서 그 집을 떠나갔다. 어느 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행복의 여신이 문 앞에 와 있었다. "나는 당신 집에 얼마 동안 머물러야겠소. 불행의 여신이 가버린 다음에는 반드시 내가 찾아오게 되어 있소"

 "사람은 자기가 결심하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라고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말하였으며, "행복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욕망을 줄이든지 소유물을 늘이든지 둘 중 하나다" 라고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요, 정치가였던 벤자민 플랭클린은 역설했다.

풍요롭고 행복할 때에는 어렵고 불행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어렵고 불행할 때에는 행복을 찾고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이 삶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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