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와 시샘은 후회만 낳는다
질투와 시샘은 후회만 낳는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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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서로 만나고 헤어진다. 개인 또는 단체의 간단한 만남에서 전 인생의 도약의 찬스를 잡을 수도 있고 절벽으로 나락으로 곤두박질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남이란 이렇게 소중하기에 지금도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물은 원래 모양이나 형태가 없지만 담기는 그릇에 따라 자유롭게 모양이나 형태가 바뀐다.

세모그릇을 만나면 세모가 되고 네모그릇을 만나면 네모도 된다. 강에서 흐르면 강물, 바다에 담기면 바닷물이 된다. 불도 원래는 실체가 없지만 나무끼리 서로 마찰하면 나타난다. 실체가 없는 마음도 일으키면 나타나고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 불은 연료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 장작에서타면 장작불, 산에서 타면 산불, 들에서 타면 들불이 된다.

물은 그릇이 없으면 형태도 없고, 불은연료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사람은 육신이 있음으로 마음도 있고, 육신이 사라지면 마음도 사라진다. 마음을 착하게 쓰면 착한 사람, 나쁘게 쓰면 나쁜 사람이 된다. 늘 자신과 남을 용서해주고 관용을 베풀도록 연습해나가자.

자신의 귀중한 재능을 발휘하며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자. 내가 어디로 가고있고, 죽어서 어디로 갈줄도 모르고 산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부귀권력과 명예의 탐욕이 늘어날수록 정신병과 각종 범죄가 늘어나서 사회가 위태롭게 된다. 소유욕이란 꿈속에서 당첨된 복권이나 아지랑이처럼 헛된 것이다. 욕심은 불이요, 칼이요, 독이며,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이다. 그래서 모든 성자(聖者)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들이다. 현실을 좀 더 균형있게 바라보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나 자신임을 알아야한다. 남 앞에서 움츠리거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말아야한다. 텅 빈 마음에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고, 당당함이 자리잡게 되어 결코 기죽지 않는다. 바보는 바위속처럼 탐욕으로 꽉 차있어 앞이 캄캄하다. 그러니까 남의 눈치만 살피며, 남이 인정해주면 좋아하고 무시하면 토라진다.

이런 옹졸한 마음에는 아무것도 수용할 수가 없다. 꽃이 피면 지고, 과일이 익으면 떨어지듯이 사람은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 흘러간 물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듯, 사람도 한번 떠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나이가 들면 늙어야 하고 시간이 흐르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가슴을 활짝 펴고 심호흡을 크게 하고 웃으며 생활해보라. 손해볼 것 없다. 질투와 시샘은 후회만 낳는다. 탐욕가들은 돈과 권력, 명예만 찾아 헤맨다. 어떤 자들은 반란을 일으켜 수많은 자국민(自國民)을 학살한 후 권력을 잡는다.

또 고액권을 땅속이나 금고에 숨기는 사람, 자신의 직장을 상대로 부정과 비리를 행하는 사람, 뇌물 챙기기에 혈안인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현자(賢者)들은 그들의 말로를 훤히 알고 있기에 평생을 그런것에 눈길 한번 주지않고 살아간다.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품이다. 가난하더라도 당당하게 초인적 의지로 살겠노라 굳게 다짐할 때 월등하게 성장한다.

우리의 자산은 고귀한 땀과 성실이며 불굴의 도전정신이다. 탐욕을 부리면 부릴수록 끝끝내 몰락하고 만다. 텅 빈 마음으로 남의 비난도 두려워말고 소신껏 당당하게 살아가자.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도 배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사람에게는 공염불이 되고 만다.

싸움에 진 소처럼 꽁무니빼고 도망가는 무능력자는 되지 말자. 잠깐의 만남이 일생을 좌우한다. 결코 잡다한 이야기로 시간을 죽이고 있지 말자. 자신의 일에서 꼭 성공한다는 확신속에 박진감 넘치게 살아가야 한다.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의욕과 호기심으로 거친 풀밭에 호미질하듯, 매일 자기 인생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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