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규 사천시장 '나랑은 관계없다' 발뺌
정만규 사천시장 '나랑은 관계없다' 발뺌
  • 한송학기자
  • 승인 2013.11.19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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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개인적인 일 책임질 필요 없다"고 밝혀

시민들 "정 시장 도의적 책임 피하기는 어려울 것"


속보 = 정만규 사천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중인 자신의 비서실장(본보 18, 19일 1면 보도)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고 '나랑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사천시민들 사이에서는 정 시장이 법적인 문제는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자신의 오랜 심복이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됐다는 점에서 정 시장이 적어도 도의적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19일 오전 11시 30분께 사천시 한 행사장에서 행사 후 본지 취재팀을 만난 정 시장은 비서실장 구속 사태에 대해 묻는 본지 취재팀에게 "(이번 비서실장의 뇌물수수 혐의와는 자신은) 나랑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비서실장의 돈이 시장에게까지 흘러 들어가지 않았느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크게 반발했으며 J실장의 공무원 자질에 대해 운운되고 있는 것에는 "(J실장이) 자질도 괜찮았다"고 말을 흐렸다.

특히 정 시장의 심복으로 알려진 J실장의 혐의가 입증되면 정 시장의 책임론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 "(업체관계자)정00씨와 J실장은 같은 일가로 알고 있는데 개인 사생활까지 내가 어떻게 책임지겠냐"며 "자기들끼리 알아서 한 일로 나랑은 관계도 없고 책임질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J실장이 최측근이자 심복으로 알려져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정 시장은 "수족이면 다(공무원) 수족"이라며 "자식도 마음대로 못하는데 자기들이 활동하면서 죄를 짓는 것까지 어떻게 다 아느냐"며 "(J실장과의 연관 제기는) 시장 흠집 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사천시의 또다른 전·현직 간부 공무원이 연루되어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는 "이들에 대해 물어보곤 했는데 전혀 실체가 없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사천시민 A씨는 "비서실장이 오랜기간 정 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해 온 심복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공무원으로 임명한 정 시장도 도의적인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다른 시민 B씨는 "J실장이 정 시장의 가장 가까운 수하라는 사실은 웬만한 사천시민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나랑은 관계없다는 식의 책임회피는 비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수록 많은 정황들이 드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선이 어디까지 갈지 걱정이라며 이번 정만규 시장 비서실장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법에서 정확한 잣대를 대고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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