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뼈 함부로 깎지 않아야 되는 이유
광대뼈 함부로 깎지 않아야 되는 이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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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세민성형외과 원장

 
요즘 우리나라의 성형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성형수술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성형에 대한 인식 또한 많이 좋아졌는데 무조건 못 생겼다고 성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때문에 각 병원마다 신기술을 내세워 다양한 광고문구로 환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데 모든 시술이 그러하듯 안전성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시술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최근 병원을 찾는 상담 환자들 중 재수술 또는 2차 3차 재수술 환자들의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부작용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증거다.

쌍꺼풀 수술이야 이제는 워낙 보편화된 시술이라 과거에 성행했던 일명 ‘소시지 눈’ 현상을 제외하곤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무분별한 안면윤곽술에 있다. 실력이 검증되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한 의사가 수익창출을 위해 비교적 금액이 비싼 뼈 수술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 데에는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리는 병원에도 문제가 있지만 무조건 싸다는 이유로 또는 예뻐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환자들이 너무나 쉽게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뼈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특히 더 신중을 기해야 하는 시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광대뼈 축소술 하면 뼈를 잘라 내거나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실제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광대뼈를 살펴보면 뼈 중앙 부위가 절단돼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고 입을 벌릴 때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것이다.

이처럼 광대뼈 축소술은 뼈를 잘라내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뼈를 절골해 방향을 틀어주어 덜 튀어나와 보이도록 잡아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절골한 뼈가 잘 붙어야 하는데 뼈가 잘 붙지 않거나 제대로 고정을 하지 않은 경우 부정유합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악관절로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광대뼈가 너무 심하게 하부로 처져 내리거나 잘 맞지 않을 경우 개구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광대에 붙어있는 연부조직이 아래로 처지는 볼처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모든 성형수술이 마찬가지겠지만 성형은 성형전문의가, 마취는 마취전문의의 집도 아래 이뤄져야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따라서 성형을 하기 전 무조건 예뻐진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기 보다는 의사의 경력과 성형전문의인지 아닌지, 또는 해당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나 부작용 발생 시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형은 마술이 아니다. 때문에 무조건 유행을 쫒기 보다는 자신의 얼굴에 맞는 수술 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충분한 상담과 환자의 신중한 선택이 가장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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