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은 평화의 대헌장이다
정전협정은 평화의 대헌장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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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실/진주보훈지청 선양담당

 
이 땅에 평화의 씨앗을 뿌린 정전협정 60주년이자 한미동맹 60주년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서히 저물어간다.

6․25 전쟁 후 북한의 재침 징후를 감지한 정부는 신속히 미국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어 주한미군을 주둔시켰다.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함으로써 안전망이 되어 오늘의 번영을 이룩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는 6․25 전쟁당시 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었을 때 수많은 전사자를 내면서까지 우리를 지켜준 참전국의 은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참전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는 가장 먼저 달려가 그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연평도 포격도발사건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도 힘들었던 역사의 위난의 순간을 잊지 않도록 함에 있는 것이다.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와준 참전 27개국의 정부대표와 외교사절 참전용사 등 4000여명을 초청한 참전 60주년 행사가 정부와 많은 국민들의 대대적인 성원으로 성황리에 끝났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우리들이 싸워서 지켜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고 한없는 자부심을 가졌을 것이다. 행사에 초청받은 어느 미국인 참전용사는 “참전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전은 비긴 것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6․25 전쟁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만 하는가를 보여준 상징적인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혀 알지도 못하던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수호하고 전사한 UN군 4만 670명과 국군용사 13만 8000여명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그 분들의 피로 씌어진 정전협정 문서가 대한민국 찬란한 미래로 가는 평화의 대헌장(大憲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 도발의 쓰라린 역사의 현장을 상기해야 하는 11월 이다. 북한의 도발은 현재진행형이며 평화의 가면 뒤로 우리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 저들의 가증스러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3년 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철모 끈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적을 향해 포를 쏘았던 해병대원의 늠름한 모습은 지금도 나라사랑의 상징으로 우리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그 당시 불타는 연평도를 보고 병역의무가 없는 미국국적 쌍둥이 형제가 학업을 중단하고 해병대에 입대한 감동적이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나라사랑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나라사랑을 배워야 한다. 이 땅에 평화의 씨앗을 뿌린 정전 협정 60주년과 한미동맹 60주년을 보내면서 북한의 안보위협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올바르게 인식하여 국가안보를 위하여 내가 국가를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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