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국보재지정 힘들면 다시 복원해야"
"촉석루 국보재지정 힘들면 다시 복원해야"
  • 김영우기자
  • 승인 2013.11.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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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의원 대정부질문 통해 제기
▲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진주 촉석루의 국보 재지정이 어렵다면 정부가 촉석루를 예전모습으로 복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25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촉석루의 국보 재지정을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가 수년간 노력하고 있지만 문화재청은 재지정 노력 보다는 국보지정 불가 사유만 되풀이 하고 있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촉석루는 평양의 부벽루, 밀양의 영남루와 함께 한국의 3대 누각이지만 6·25전쟁 때 소실된 이후 1960년에 복원되면서 일부 원형이 훼손됐다는 이유로 국보 지정이 해제되고 현재는 문화재 등급 중 제일 낮은 지역문화재 자료로 지정·괸리되고 있다”며 “현 상태로 국보 재지정이 어렵다면 헐어버리고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문화재청에 자료를 요청한 결과 촉석루 원형복원 비용으로 55억 원이 추산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촉석루는 오랜 역사성, 임진왜란 항전의 상징성, 한국 전통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두루 가지고 있어 국보로 지정될 경우 국민들에게 미칠 유무형의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아울러 "최근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문화외교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위원국 재진입 등으로 국제적으로 문화강국의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국내 문화재 행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5년간 242억원을 들여 복원한 숭례문은 우리나라 문화재 행정의 문제점을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인데, 복원된 지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총체적 부실복원이 지적되면서 결국 문화재청장이 경질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한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갈등관리와 해외진출 지원에 대한 지적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국에 매년 752개의 지역축제가 열리는데 이중 소재와 내용이 비슷한 축제가 83개”라며 “같은 소재를 두고 여러 지자체에서 축제를 개최하다보니 상표권을 둘러싼 갈등이 소송으로 비화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책적으로 문화체육부와 안전행정부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협력을 통해 유사한 지역축제의 통폐합을 도모하고 타 지역의 콘텐츠를 모방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캐나다나 미국에 진출한 진주 남강유등축제처럼 우수한 지역축제를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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