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식습관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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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올바른 식사 습관은 건강한 음식이라는 내용과 함께 형식을 갖추는 일이다. 격식을 갖추고 습관화하는 일은 올바른 식사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 모든 영양상 문제는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영양의 결핍이 생기는 문제나 대사상의 혼란으로 야기되는 질병 문제는 장기간에 걸친 잘못된 식생활과 식사 습관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식사에는 기본 원칙이 있다. 바로 ‘5 : 2 : 1’의 법칙이다. 성인을 기준으로 보면 치아는 사랑니를 포함해 32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20개는 어금니로 곡식을 가는 맷돌 역할을 한다. 8개는 앞니인데 작두 역할을 담당한다. 채소나 해조류, 버섯류를 써는 용도이다. 4개는 송곳니인데 고기나 생선을 찢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이상적인 비율은 곡류 : 채소 ․ 해조 ․ 버섯류 : 고기 ․ 생선류의 비율이 5 : 2 : 1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밥은 숟가락으로, 반찬은 젓가락으로’ 먹는 습관 역시 중요하다. 우리의 주식은 밥이다. 밥이 중요한 만큼 수저의 사용도 중요하다. 밥은 숟가락으로 떠야 일정량을 담아서 먹을 수 있다. 젓가락으로 밥을 먹게 되면 그보다 적게 담게 되고, 밥을 적게 먹는다고 해서 반찬도 적게 먹는 것은 아니다. 요즘 들어 밥보다 반찬을 여러 가지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숟가락보다 젓가락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주식으로 섭취되는 탄수화물은 줄고 고칼로리와 염분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 밥을 한 숟가락 떠서 충분히 씹고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으러 가능 식사습관은 음식물을 씹는 능력과 소화 기능을 충분히 보장해주고, 과식을 막으며 염분의 지나친 섭취를 막는다.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 요령 중에 밥과 고기를 함께 먹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고기를 먹을 때는 고기를 먹는 데만 집중하고 밥과 된장찌개 등을 함께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발상에서 나온 행동이다. 그러나 고기를 먹으면서 채소와 해조류, 통곡의 섬유질을 먹지 않기 때문에 변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섬유질이 있는 식품을 섭취해야 장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배변을 촉진시켜 준다. 고기를 먹는 양의 2배 정도 채소를 먹어주어야 변비가 걸리지 않는다. 섬유질이 결핍된 음식은 고단백 식사가 만들어내는 암모니아와 같은 질소 화합물과 노폐물의 배출을 지연시켜, 재흡수와 해독 과정을 치르게 하여 간장을 피로하게 만든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물은 대사와 배설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물은 유기물의 대사에 촉매로서 작용하고 화학 반응의 결과로도 생기다. 또한 물은 노폐물의 배설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데,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여 각 배설 기관의 배설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인의 식생활은 육류와 설탕의 과잉 섭취로 신체 내에 산성 물질을 다량 만들어내고 이를 해독하기 위해 많은 양의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물 속에 미네랄이 있다면 음식물로 섭취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찍어 먹는 습관은 아예 버리는 것이 낫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찍어 먹는 음식이 많다. 간장, 소금, 된장, 고추장, 각종 소스는 모두 염분이 많은 식품이다. 찍어 먹음으로써 염분의 과잉 섭취가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음식을 찍어 먹는 습관을 한번이라도 줄이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 사람들이 서양사람보다 소금 섭취를 많이 하면서도 미네랄의 일정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천일염을 사용하고 서양 사람들보다 채소류와 해조류를 많이 먹기 때문이다. 찍어 먹는 단계를 하나 줄이고, 그 시간을 아껴 한번이라도 더 씹고 채소로 향한 젓가락질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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