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 체질을 위한 겨울 건강법
허약 체질을 위한 겨울 건강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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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월동준비를 하느라 분주해질 때다. 겨울 밥상을 책임질 김장을 담고, 집이나 차 등이 겨울 한파에 손상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이 겨울을 맞을 준비가 되었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다.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 때문에 심신이 지치기 쉬울 때인 만큼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몸이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건강한 한방차를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추위를 이기는 데 좋은 한방차로는 쌍화차가 있다. 쌍화차에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감초, 계피, 생강, 대추 등의 약재가 들어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드는 데 좋다. 따라서 평소 허약해서 식은땀을 잘 흘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며, 잦은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구기자는 겨울철 추위에 체온을 잘 뺏기고 냉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몸에 찬 기운이 많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 맥을 못 추는 사람들에게는 맥문동황기차가 좋다. 맥문동황기차는 심장을 강화시켜주고, 체내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 체력이 약하고 늘 기운 없이 처진 채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겨울철 감기를 잡는 데는 대추계피차가 좋다. 강한 바람에 체온을 뺏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며 특히 호흡기를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감기에 도움이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급격히 떨어지기 쉽다. 잠자리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실내에서라도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평소 컴퓨터를 활용할 일이 많은 직장인들의 경우 목이나 어깨 등이 뭉쳐 있기 쉽다.

체력이 많이 달리고 몸이 약해졌다고 느껴질 때는 회복을 위해 푹 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좋은 휴식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 6시간 정도 자는 것이 적당하다. 오래 잔다고 해서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며, 침대보다는 딱딱한 방에서 잠을 자는 것이 척추를 바로 잡는데 좋다.

‘동의보감’에는 겨울철은 해가 짧기 때문에 부족한 양기를 저장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서 간단히 체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겨울철 사무실에서 열이 날 정도로 난방온도를 높이는 것은 부족한 양기를 더 소모시키고 몸을 허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침에 지나치게 일찍 일어나는 것도 겨울에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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