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화경(六和敬)
육화경(六和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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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지구상에는 다양한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그중 인간들만이 괴로움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왜 그럴까? 집착과 분별, 망상과 번뇌를 보물단지처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착각에서이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자는 깨워줘야 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자는 바른길을 가르쳐줘야한다. 직장에서는 선의의 경쟁과 더불어 더 좋은 직장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직장에서 받은 작은 혜택에도 크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남의 떡 부러워말고 주어진 떡이나 맛있게 먹자. 현재의 일이불만이면 무슨 일을 해도 만족은 없다. 물길은 굽어도 모두바다로 나아간다. 삶은 속도보다 방향이중요하다. 가는 길이 옳은 방향이면 최선을 다하고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자.

비겁한자들은 직장을 떠난 후 상사를 비방하고 음해하며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다.

내 밥 먹은 개가 발뒤축 물듯, 모시던 상사를 협박, 금품을 갈취하며 궁지에 몰아넣고, 손해를 끼친 자들도 있다. 활 쏘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 그 스승을 과녁으로 삼지 말라.

물욕에 집착이 강할수록 스스로를 결박하게 되고, 남을 음해하는 것은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화살이 된다. 이기주의는 자타(自他)를 괴롭게 하고, 이타주의는 자타(自他)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계산을 거꾸로 하지 말자.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이필요하다.

불가에는 육화경(六和敬)이란 여섯 가지규칙이 있다. 보살이 중생과 화정(和敬)하는 여섯 가지 원칙으로, 첫째, 견화동해(見和同解)다. 서로의 의견을 공동의 목표와 방향으로 집약, 유지한다. 둘째, 계화동수(戒和同修))다. 생활규칙을 구성원 전원이 준수하며 더 큰 목표를 향하여 공동의 노력과 스스로를 개선해나간다. 셋째, 신화동주(身和同住)다. 구습을 타파하여 조직에서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일정한 시간을 일정한 장소에서 공동의 생활을 한다. 넷째, 구화무쟁(口和無諍)이다. 구성원 각자는 언어습관을 개선하여 거짓말, 상처 주는 말, 이간질하는 말 대신 진실한말, 배려하는 말, 이해하고 격려하는 습관을 기른다.

다섯째, 이화동균(利和同均)이다. 단체의 이익과 혜택은 구성원모두 골고루 분배한다.

여섯째, 의화동열(意和同悅)이다. 소속 원 모두가 위의 다섯 가지를 실천하게 되면 뜻이 하나로 결집되어 동공의발전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어느 집단이든 소속 원들은 지도자를 존중하고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한다. 지도자와 구성원들이 서로 믿고 이해할 수 있어야 화합과 공경이 유지된다. 따라서 공동의 발전을 가져올 수가 있다. 총화단결로 발전할 수 있는 굳건한 기반을 구축하여 불철주야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자.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를 호의적으로만 대하면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다. 잔재주나 속임수는 금물이다.

회사나 직원, 고객과 거래처는 서로대립관계 아니다. 서로가 인정해주고 인정받아야한다.

알력은 감사의 마음을 마비시켜 버린다. 그러면 화합은 없고, 충돌과 투쟁과 분열밖에 없다. 고기를 잡기위해서는 강이나 바다로 가야한다. 고기는 물을 떠나 살수가 없다.

사람도 마음을 떠나서는 삶의 타래를 풀 수가 없다. 수행자들은 묵언수행(黙言修行)을 한다.

상대의 말을 더 잘 듣고 더 신중하게 말 하기위한 수행이다. 말은 칼보다 더 날카롭게 상대방의 가슴을 찌를 수 있다. 반면에 따뜻하고 푸근하게 상대방을 품어 줄 수도 있다.

우리의 주변에는 교수, 학자, 재벌 등 좋은 가르침을 줄 분들은 많이 있지만 필요할 때 만나기가 어려워 가르침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나 성직자들은 누구나 언제든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그분들의 커다란 지혜와 능력과 덕성을 배워 두루 막힘이 없이 살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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