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三代)가 한 집에 사는 사람들 - 下
삼대(三代)가 한 집에 사는 사람들 - 下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1.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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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울산 새부산 콘크리트 회장·한국문인협회 회원

 
이때가 되면 월 2회 정도의 목욕을 아들과 며느리가 정성을 쏟아준다면 얼마나 행복한 노후 일까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나는 너희들 때문에 잘살았다. 너희들도 잘 살다가 오너라고 하시며 웃으며 돌아가신다면 극락왕생의 천도 일 것이다. 책이나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효는 현대인의 상처와 같은 것이다.

큰 아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으며 가까운 주위에 아들딸들이 살고 있는 화기애애한 가족을 본 적이 있는가. 실로 부러움의 대상이다.

또 시골 종가에 3층집을 지어놓고 1층에는 노부모님 내외가 거주하고 2층에는 며느리 부부가 살며 3층에 손부가 살고 있다면 한 지붕 세가정이 있다면 이는 지상의 천국이다.

전통 한옥을 문화재로 지정 할 줄은 알아도 전통가통문화를 지킬 줄 모른다면 무가치한 일이다. 도시로 도시로 떠난 자녀들이 반촌으로 돌아오는 세상이 오고 있다. 오늘날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부모님의 가업을 승계하고 손자가 가까운 곳에 직장을 얻게 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1시간 이내의 출근이면 조금 불편해도 실용적으로 생활화 가능하다. 손자가 농협은행 공무원 기업체 등의 좋은 일자리가 1시간 거리 내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통망과 발전이 이루어져 있다. 한 집에 같이 주거를 한다면 내리사랑의 끈끈한 정이 맑은 샘물로 매일 솟아나며 손이 닿는 곳에 아들과 손자가 있으니 든든하고 아쉬움이 없음이요. 외로움이나 생활 불편이 없을 것이다. KTX가 생기고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 된 오늘날 마음만 먹으면 실천가능하며 충분히 사회변화와 보장이 정책으로 보완이 되었으면 한다. 실제 잘 살펴보면 한 지붕 세 가족이 귀하게 있으니 앞으로 늘어나야한다. 이 일이 확산되면 노인문제의 절반은 해결되는 셈이다.

가정요양과 가족요양이 최고의 복지정책이 아닐까 한다. 다소 불편한 점이 있긴 해도 혈육애로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으며 돌아한 지붕 세 가족에게는 적극적인 세제지원과 복지 수혜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가훈이 무엇이며 가통이 무엇인지 윤회하는 이륜을 되살려 내야한다.

6개월에 1번씩 대가족회의를 한다면 아린 손가락의 치유는 가족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가정 창의가 이루어져 공동체 의식으로 힘을 모아 희망적인도 계획하고 실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형제 모두가 잘 살기란 어려운 과제이며 부모 형제를 위한 나눔의 배려는 무상보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일어나는 분쟁도 합리적으로 자율 조정이 가능 할 것이다. 가족 간의 소통은 아주 이상적인 사회소통의 근본이 될 수 있으며 이기주의를 순화하는 역할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옛 말이 하나도 틀린 것 없다.

한 인간이 천수를 누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한 가정을 행복하게 일구어 내는 일이다. 사람은 치마 셋을 잘 만나야 자는 잠에 죽을 수 있다는 말은 아내와 며느리 손부를 제대로 만나야 행복한 생을 누리고 편안하게 세상을 하직 할 수 있음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죽기 전까지 소일거리가 있어야 하고 죽기 전까지 희망과 꿈이 있어야 함인데 치마 셋의 역할은 가정윤기와 가정행복과 가정건강을 지키는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나와 행복은 가족의 행복이 되어야하고 나의 행복은 행복을 예약 할 수 있는 미래의 대물림이 아닌가. 밥은 육체의 양식이라면 사랑과 배려는 마음의 양식이다. 어느 쪽 이라도 영양결핍이 되면 건강을 지킬 수 없다. 불과 100년 전 만해도 동거지 8촌이라 하였으니 가옛날의 가정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음 아닌가. 끈끈한 가족관계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하우스 퓨어의 주범은 핵가족 현실이다. 한방치료가 병의 근본을 치유해주듯이 아무리 첨단의료기술이 발달되어도 건강의 관리는 평소 예방 관리를 습관화 생활화 하지 않고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 마음의 고향으로 한 지붕에 삼대(三代)가 같이 산다면 아름다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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