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다시 '좌초'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다시 '좌초'
  • 뉴시스
  • 승인 2011.08.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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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한곳만 참여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유효경쟁 구도 무산으로 또 다시 좌초했다.

예금보험공사는 17일 오후 5시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해 예비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결과, MBK파트너스-새마을금고연합회 컨소시엄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펀드와 티스톤파트너스는 이번 인수전 참여에 따른 득실을 저울질하다 입찰을 포기했다.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티스톤 컨소시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티스톤 컨소시엄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우리금융 주가가 하락하자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주가 하락을 이번 인수전 불참의 주요 사유로 제시했다.
이어 "티스톤과 티스톤 컨소시움 멤버들은 우리금융지주 상황을 긴밀히 지켜볼 것이며 한국에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 펀드는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하자 일찌감치 이번 인수전 불참 의사를 피력해왔다.
티스톤, 보고펀드 등 사모펀드 2곳이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론스타 학습효과'로 사모펀드의 은행 인수를 둘러싼 국내외 부정적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줄곧 국내에서 먹튀논란에 시달려 왔다.
해외 시장 다변화 등 이 은행의 장기적 성장기반을 닦고 조이기 보다, 부동산 매각을 비롯한 단기적 수익 올리기에 급급해왔다는 비판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사모펀드 전반을 바라보는 국내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론스타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이 회사의 미주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쓰는 ' 실기를 되풀이 해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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