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와 댄스스포츠의 만남
휠체어와 댄스스포츠의 만남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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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의 Dancing With My life -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파트너

음악에 맞춰 춤추며 운동하며 교감
2000년초 우리나라 전해져 발전


우리나라에 휠체어댄스스포츠가 전해진 것은 2000년도 초에 일본대회에 참가하던 국내의 댄스스포츠인들에 의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그 중에 뜻이 있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일본의 지도자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준비를 하다가 2002년 5월 휠체어댄스스포츠 연맹을 창립하고 2003년부터 일반인과 장애인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춤을 출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지금은 전국대회가 열리고 있고 장애인전국체전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많은 장애인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제가 처음 휠체어댄스스포츠를 알게 된 것은 2002년도에 창립총회를 준비하다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운동이 있다는 말을 듣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때 캐나다 유학중에 자동차 사고로 척추손상을 입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했었는데 처음 캐나다에서 치료를 하고 재활훈련을 할 때 그곳에서 만났던 캐나다의 장애인들은 무척이나 자유로워 보였고 미래의 삶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에 돌아와 오래되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으로 살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사회적인 벽들이 있어서 캐나다에서 같은 삶의 모습들을 꿈꾸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기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을 때였다.

우연히 외국의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해서 경기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건내 받고 무대 위에서 음악에 맞추어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파트너와 교감을 나누면서 관객들을 향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의 모습은 정말로 신선한 충격이였다.

또 캐나다에서 본 친구들처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고 화면에서 본 선수들과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정말로 즐겁고 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그 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배울 수 있는 곳도 없었고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없어서 몇몇 대학생들과 함께 작은 연습실에 모여서 댄스스포츠와 외국대회의 자료들을 보면서 동작과 움직임들을 연구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기초부터 익혀 나갔습니다.

그 즐거움을 저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주위에 장애를 가지고 휠체어를 타는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함께 춤을 추자고하니 그분들은 무척이나 낯설어 하시거나 피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은 “휠체어를 타고 무슨 춤을 추느냐”며 전혀 생각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호기심을 가지고 혹시나 하고 오시는 분들이 한분 두 분 늘어나고 그분들과 춤추다보니 그분들도 점점 신기하다는 생각을 내려놓으시고 우리가 정말로 춤을 출 수 있구나 하시면서 마치 새로운 신세계를 만난 것처럼 즐거워하시고 주위의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고 교육시간마다 새로운 분들을 모시고 오시기도 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운동이 장애인의 재활활동에 쓰이고 있는데 신체적 효과와 심리적 효과 등이 주요한 효과인 것에 비해서 타인과의 교류활동을 통해서 사회적인 재활의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휠체어댄스스포츠 즉 춤을 추는 것은 몸을 움직여 춤을 추어 신체적인 재활효과를 보고 음악에 맞추어 아름답고 멋진 동작들을 표현하려고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열고 비장애인 파트너들과 춤을 추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서 함께 춤을 추는 파트너로써 인간적인 교류를 하게 되고 이런 과정들이 장애라는 한계와 사회적인 인식의 벽에 갇혀서 있던 장애인분들이 사회 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저 자신도 춤을 추면서 많은 즐거움과 좋은 경험들을 하면서 장애라는 한계를 넘어 사회 속에서 당당하게 저의 삶을 가꾸어 나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춤을 통해서 변화되고 발전된 인생을 사는 것을 보아왔다.
앞으로 몇 차례의 글을 통해서 변화된 저의 삶의 모습과 춤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인생 즐거운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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