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상대는 나의 희망이다.
잘난 상대는 나의 희망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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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우리는 비록 경제적 여유는 없더라도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소득보다 소비욕구가 앞서간다는 점이다. 자신의 삶을 잘 살펴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된 부분은 꾸준히 수정해나가도록 하자. 사람은 성격이 중요하다.

성격이 거칠면 배우는 것도 서툴다. 삶이란 강물을 거슬러 노를 저어가는 것과 같다.

노 젓기를 잠시만 멈추어도 물 흐름에 따라 후퇴하게 된다. 배우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항상 남 뒤에 처질 수밖에 없다. 능력개발과 직장을 신뢰하며 투철한 직업관을 갖도록 하자.

곤 고(困苦)를 견뎌야한다. 성공을 떼어둔 당상(堂上)으로 믿고, 일정한 방향을 향하며 대의(大義)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고결한 품성을 지녀보자. 조직을 개혁하고, 지금까지의 방법도 패기하고, 어떠한 이론이라도 포기할 줄도 알아야한다. 어디에서든 남다른 공적을 남기면 혜택은 반드시 돌아온다. 그리고 부하들은 항상 상사를 닮아간다는 점을 명심하자. 간부는 모든 업무체제를 비상사태에 대비하여야하고 계획한 일은 철저히 실천에 옮겨야한다.

간부란 사람이 앞에서는 복종한체하고 뒤돌아서 욕하고 헐뜯는 다면 전망 없는 사람이다.

윗선부터 확고한 직업관과 주인정신을 가져야한다. 천인소지무병이사(天人所指無病而死)다. 천명에게 손가락질 받으면 병이 없어도 죽는 것이다. 성공하려면 지일가기(指日可期)니, 성공을 확신하고 묵묵히 일하는 뚝심을 발휘해야한다. 사람은 지혜가 뿌리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근신하라. 그 자리에 평생 있을 수 없다. 그러니 원수와 원망도 맺지 말라.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렵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수도 있다. 사람은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더 많이 한다. 억울하고 슬픈 것, 분통터진 일들을 더 많이 오래 기억한다.

관용을 베풀며 살도록 하라. 관용을 베풀며 산다는 건 어렵다. 그래도 베풀며 살아야한다. 서로가 고맙게 여기면 기쁨도 희망도 두 배가되고, 항상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 비록 나에게 덕이 된 일일지라도 전체를 위하여 보다 깊고 넓은 종합적 판단을 해보자.

어떤 경우라도 짜증내지 말라. 짜증은 부정적 사고를 유발하여 자신을 바보로 만든다.

나에게도 시정할 점은 분명히 있다는 것도 인정하자. 잔잔한 시냇물도 어떤 지점에서는 폭포로 변하여 떨어진다. 지금일이서툰 사람도 어변성룡(魚變成龍)이다.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는 수도 있다. 차차로 훌륭하게 되어갈 것을 믿고, 기다려주자. 우리는 서로 다름으로서 조화를 이룬다. 만약 모든 인류가다 똑같다면 문명의 발달이란 없었을 것이다.

상대가 나와 똑같기를 바라지 말자. 눈은 잘 보이면 되고, 코는 숨 쉬는데 지장 없으면 된다. 겉만 보고 따지지 말라.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든 불상을 만들든 본질은 나무다.

본질을 놓치지 말자. 얼음이 본래 물이란 걸 알든 모르든 얼음은 본래 물이다. 우리의 본질은 착한 사람이고 훌륭한 제목이다. 벽돌을 아무리 정성껏 갈아도 거울은 되지는 않는다. 상대를 갈고 다듬어서 나와 똑같이 만들려들지 말자. 나쁜 습관은 찾아서 없애야한다.

사촌이 논 산 것을 배 아파하지 말자. 나는 더 열심히 노력하여 더 큰 땅 사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강한자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강해져야한다. 상대가 나보다 잘난 것에 배 아파하지도 말라. 잘난 상대는 나의 희망이다. 소견이 삿되면 모든 것이 거꾸로 보인 것이다. 그래서 사견의죄가 가장 큰 것이다. 전도된 생각을 바른 생각으로 바꾸도록 하자.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면 모든 경쟁에서 이길 수가 있다. 깨끗한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 나 자신만이라도 조금 더 깨끗해지도록 꾸준히 노력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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