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테마여행 부산 제격
겨울철 테마여행 부산 제격
  • 부산/이광석기자
  • 승인 2013.12.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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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교량 광안대교.동백섬 야경 인상적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서 본 광안대교와 마천루의 아름다운 야경.
총 길이 7.4㎞로 국내 최대 해상 교량 광안대교.
겨울, 놀러가고 싶어도 추운 날씨 탓에 선뜻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하지만 부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부산은 관광지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따뜻한 날씨, 다양한 먹거리, 여기에 바다도 있다. 국내 여행을 가려는 남녀들이 부산을 먼저 떠올리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다.

하지만 막상 부산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몰라 현지에 가서도 바다 구경하고 회 한 접시 먹고 오는 게 대부분이다. 부산을 여행하려는 사람을 위한 5가지 테마가 있다. 이제부터 부산은 최소한 다섯 번은 들러야 하는 여행지가 될는지도 모른다.

◇야경관광
부산의 상징적인 장소가 된 광안대교. 광안대교는 총 길이 7.4㎞로 국내 최대 해상 교량이다. 차를 타고 광안대교를 달리면 오륙도, 황령산과 광안리 백사장, 해운대 동백섬과 달맞이 언덕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광안대교가 뽐내는 야경 또한 일품이다.

야경하면 황령산도 빼놓을 수 없다.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황령산은 도심 건물들의 불빛에 광안대교의 조명까지 더해져 부산의 야경을 즐기며 걷는 야간 산행코스로 유명하다. 산 중턱에 마련된 전망대에 서면 해운대 등 부산 시내와 주변 바다가 한 눈에 담긴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오른편으로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 뒤편에 아담하게 자리한 동백섬의 야경도 좋다. 원래는 섬이던 이곳은 오랜 세월 퇴적 작용이 일어나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동백섬에서 보는 부산의 야경이 인상적이다. 달맞이 언덕, 광안대교, 오륙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야경을 보려는 이들에게 부산타워는 빼놓으면 안 되는 곳이다. 부산타워는 1973년 해발 69m에 120m 높이로 세워졌다. 부산타워 전망대에서는 부산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부산항의 화려한 야경은 항구도시 부산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다.

2009년 6월13일 만들어진 다대포 낙조분수도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설치된 이 분수는 ‘다대포 꿈의 분수’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저녁 8시쯤이면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크루즈 투어
부산의 바다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에는 연인과 백사장 걷기만 있는 게 아니다. 항구도시 부산을 느끼기 위해 직접 배를 타보는 방법도 있다. 크루즈 투어가 그것이다.

‘누리마루’호는 19세기 네덜란드 선형을 그대로 복원한 크루즈 유람선이다. 해적선을 테마로 멋진 돛대와 해적 밀랍인형이 있어 가족과 연인에게 신선한 체험을 선사한다. 2층은 실내에서 아늑하게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고 3층에는 야외 선상 관람석도 있다.

부산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티파니21’호도 있다. 티파니21호에서는 최고급 해산물 뷔페와 고급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결혼식 등 각종 기념행사를 열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요트B는 벡스코가 처음 시도하는 요트와 컨벤션의 만남이다. 요트 컨센션과 요트 투어,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요트 컨벤션은 소형 컨벤션을 위한 개별 임대 프로그램이고 요트 투어는 정해진 시간과 일정에 따라 요트 승선을 즐기는 일반 관광 프로그램이다.

◇로드 투어
부산에 왔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로드 투어 코스가 마련돼 있다.

해운대 기차 소리길은 해변을 따라 쭉 뻗은 동해남부선을 따라 동백섬, 미포, 청사포, 구더포, 송정포까지 이르는 관광 코스다. 포구마다 각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바다의 신비로움을 기차 소리와 함께 느낄 수 있다. 총 3시간 코스다.

감천문화마을(벽화마을)은 산자락 아래 계단식으로 형성된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골목 곳곳에 조성된 지역 예술가들의 조형작품,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 등 테마가 있는 영화 촬영 장소로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며 관광지다.

◇슬로시티 체험

여행을 가면 발걸음이 빨라지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저기를 모두 둘러보려는 욕심 때문이다. 다양한 장소를 다녀보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부산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온천천 시민공원은 부산에 온 사람들을 위한 자연 공간이다. 18종의 수목을 심어 놓아 이곳에 가면 푸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하루 평균 1만3000명이 이 공원을 이용한다. 야외 영화 상영 행사도 열린다. 부산 시민들과 어울리고 싶으면 시민공원에 가야한다.

이기대를 빼놓을 수 없다. 기생 두 명이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잔치를 벌이던 왜군 장수와 함께 물에 빠져 죽으면서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놨다.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이 많다. 휴식처로, 생태계 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태종대도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다. 영도해안을 따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는 태종무열왕(김춘추)이 빼어난 해안 절경에 심취해 활을 쏘며 즐긴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태종대 주변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감지 자갈마당, 제2송도, 동삼동 패총 전시관, 지하 600m의 태종대 온천이 있다.

◇체험 프로그램
부산에 와서 구경만 하다 갈 수는 없다. 새로운 것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부산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금정 산성마을은 예부터 산성 누룩과 막걸리가 유명하다. 누룩과 고두밥을 이용해 전통 막걸리를 빚어 보는 산성 막걸리 빚기 체험은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연중 언제든 가능하다. 2시간여에 걸쳐 막걸리를 빚는 이 체험에는 간편한 옷차림과 편한 신발, 카메라 등을 가져오면 더 좋다.

부산에도 템플스테이가 있다. 범어사는 부산지역 사람만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전통 문화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범어사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특징은 불무도다. 불무도를 통해 일상에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 수 있다.

항구도시답게 부산에는 등대 체험도 있다. 등대 체험교실은 매년 바다의 날을 기념해 영도 등대 및 가덕도 등대에서 이뤄진다. 영도 등대에서는 등대 체험 외에도 해양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특별 미술전도 관람할 수 있다. 가덕도 등대에서는 대한제국 시기의 등대 견학과 민속 전시관 및 가덕도 등대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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