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 정부 국회 나서야"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 정부 국회 나서야"
  • 김영우기자
  • 승인 2013.12.0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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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8개 지자체장 민간추진위 진주서 공동선언 발표
▲ 영호남 8개 지자체장과 민간추진위가 9일 진주시청에서 모임을 갖고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을 위한 영호남 민관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용규기자

영호남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복선 전철화로 폐선되는 밀양 삼랑진~전남 순천 구간의 경전선을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만들자는 영호남 민관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이 사업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전선이 통과하는 창원·진주·사천·김해·함안·하동·광양·순천 등 8개 지자체장과 민간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모임을 갖고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추진위가 제안한 남도순례길은 순천~광양~하동~사천~진주~함안~창원~김해 삼랑진에 이르는 폐선부지를 지자체별로 제각각 개발하지 말고 새로운 생태, 레저, 관광,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섬진강과 남해안 물길, 그리고 경전선 철길은 양 지역의 사람과 물산, 문화를 교류시킨 통로였고 통합의 공간"이라며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멈춰 선 전남 순천에서 경남 삼랑진까지의 169km 철길은 남도인의 삶과 역사가 자리한 훌륭한 문화공간"이라며 "이에 우리는 이 길을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되살려 영호남 화합과 소통의 통로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우리는 정치적 부추김에 의해 남도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동서갈등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남도인 특유의 여유와 서로 배려하는 상생의 기풍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남도인의 멋과 맛을 보여줄 다양한 물적 인적 문화적 자원을 이 길 위에 올려 놓음으로써 틀에 박힌 동서화합책이 아닌 남도인의 삶의 테두리 속에서 우리들의 이웃사랑을 확인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영호남의 역사적 경험을 함께 하고 도시의 상생발전과 화합을 도모해 마침내 모든 남도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참신한 아이디어와 문화콘텐츠를 함께 나누고 준비 ▲남도순례길을 거점으로 민간과 행정의 실천적 네트워크 구축 ▲녹지공간 확보와 친환경적 개발로 미래 지향적인 녹색공간 조성 ▲새로운 생태, 레저, 관광,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한 세계적인 명물로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 대통합정신을 실현하고 국가정책의 기조 위에 남해안의 지역사회가 국가성장의 한 축으로서 공존과 공생을 위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 나다는 일은 시대가 부여한 역사적 사명"이라며 "그 출발선이 될 동서화합 남도순례길 조성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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