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8개 지자체장 민간추진위 진주서 공동선언 발표
영호남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복선 전철화로 폐선되는 밀양 삼랑진~전남 순천 구간의 경전선을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만들자는 영호남 민관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이 사업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전선이 통과하는 창원·진주·사천·김해·함안·하동·광양·순천 등 8개 지자체장과 민간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모임을 갖고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추진위가 제안한 남도순례길은 순천~광양~하동~사천~진주~함안~창원~김해 삼랑진에 이르는 폐선부지를 지자체별로 제각각 개발하지 말고 새로운 생태, 레저, 관광,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섬진강과 남해안 물길, 그리고 경전선 철길은 양 지역의 사람과 물산, 문화를 교류시킨 통로였고 통합의 공간"이라며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멈춰 선 전남 순천에서 경남 삼랑진까지의 169km 철길은 남도인의 삶과 역사가 자리한 훌륭한 문화공간"이라며 "이에 우리는 이 길을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되살려 영호남 화합과 소통의 통로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호남의 역사적 경험을 함께 하고 도시의 상생발전과 화합을 도모해 마침내 모든 남도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참신한 아이디어와 문화콘텐츠를 함께 나누고 준비 ▲남도순례길을 거점으로 민간과 행정의 실천적 네트워크 구축 ▲녹지공간 확보와 친환경적 개발로 미래 지향적인 녹색공간 조성 ▲새로운 생태, 레저, 관광,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한 세계적인 명물로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 대통합정신을 실현하고 국가정책의 기조 위에 남해안의 지역사회가 국가성장의 한 축으로서 공존과 공생을 위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 나다는 일은 시대가 부여한 역사적 사명"이라며 "그 출발선이 될 동서화합 남도순례길 조성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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