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조절과 기능성식품
체중조절과 기능성식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15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우리의 몸은 언제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공부를 할 때, 운동을 할 때 또는 잠을 잘 때에도 언제나 체온, 혈압 및 혈당 등 모든 기능들이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대사 측면에서도 몸은 그 흡수와 소비 사이에 균형을 맞추어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에너지 흡수가 소비를 초과할 때에는 남는 에너지를 지방세포나 간세포에 글리코겐이나 트리아실글리세롤(TG) 형태로 저장한다. 에너지의 소비가 흡수를 초과하는 경우 저장하였던 TG나 글리코겐을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항상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과부족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과잉되거나 부족하면 비만이나 영양실조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된다.


비만은 의학적으로 ‘비정상적인 체지방의 증가로 인해 대사장애가 유발된 상태’로 선진국에서는 중요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대처방안을 모색이 현재진행형이다. 비만은 여러 합병증의 발병률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증, 퇴행성관절염, 일부 암 등 다양한 만성 퇴행성 질환들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비만은 질환이며 치료를 해야 한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는 비만 인구의 비율이 30~40%에 다다르고 있고,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편화됨에 따라 비만 인구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부터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였고, 미국은 2001년, 한국은 2002년에 역시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였다.


비만을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섭취를 줄이거나 소비를 늘려야 한다. 에너지 섭취는 음식물의 섭취에 의해 크게 좌우되므로 이를 조절하려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매우 다양하여 그 성과는 아직 많지는 않다.


에너지 섭취를 줄이려면 인간의 원천적인 욕구 즉 먹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먹으면서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켜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방법에는 장내에서 지방의 흡수를 저해하는 방법과 식욕을 억제하여 먹는 양을 조절하는 방법, 소화를 늦추어 포만감을 유도하는 방법, 지방세포로의 지방 유입을 막는 방법 또는 지방분해 촉진을 위한 침(針)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중조절에 사용하도록 허가된 고시형의 기능성 식품으로는 식이섬유 함유제품, 공액리놀레산,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껍질 추출물이 등록 되어 있다. 개별인정형으로는 히비스커스 등 복합추출물, 대두배아 열수 추출물, 그린 마떼 추출물, 디글리세라이드 및 중쇄지방산 함유 유지, 콜레우스 포스콜리 추출물 및 깻잎 추출물 등이 있다.


기능성 식품으로 등록된 물질들은 시험관 내 실험,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 등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만들어져 그 효능이 검증된 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은 지방세포로의 분화를 제한하고, 지방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며, 지방산의 산화와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기능을 분명히 갖고 있기 때문에 인증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기능성 식품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그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을 하여야 한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을 움츠리지 말고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노폐물 또한 일정한 기간 동안 준비되었다가 일시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혈관에 흡착시킨다고 하므로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 것처럼 계속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매일 몸에 땀이 베일 정도의 운동으로 건강 100세를 위한 준비를 합시다.


새해 2014년 말의 해 갑오년은 지상에서 발생한 더운 열기로 무덥고 긴 장마, 폭우와 폭설이 그 기운으로서 기후적인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